“의료인력 양성 기간단축 타당”
“학제문제 해결 위해 인턴제 폐지 비합리적”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해 도입하고자 하는 서브인턴제와 관련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은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교육부가 치전원에게만 서브인턴제를 도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치전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대학들의 반발이 예상돼 서브인턴제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진 경북대 치전원장은 “의료인력 양성기간의 단축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서브인턴제의 도입을 찬성한다”며 “전문대학원 제도의 도입에 의해 학교임상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측면을 감안하면 인턴제의 폐지가 별다른 문제점은 초래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졸업과 동시에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 치전원장은 그러나 서브인턴제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전문대학원 제도 하에서는 임상 실습교육에 할당되는 시간이 최소 2년 이상 되게 제도화 해야 하며 ▲서브인턴제 하에서의 임상교육을 위해 환자 수급을 위한 진료비 감면 등 정책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신승철 단국치대 학장은 “6년 동안 치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인턴 폐지가 안되고 4년 동안 치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인턴 폐지가 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논리”라며 “인턴, 레지던트 문제는 보건복지부에서 수련과정의 문제에서 접근해야지 교육부에서 학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턴제를 폐지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에서는 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의사양성 기간이 2년 더 연장됨으로써 교육비가 증가하고 사회 진출이 지연된다는 의료계의 주장에 따라 인턴 과정을 의·치의학전문대학원 과정 중 1년을 임상수행 능력 교육기관으로 정해 인턴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임상교육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교육부가 검토하고 있는 서브인턴제와 관련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학제와 관계없이 현재의 인턴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서브인턴제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며, 병협과 의협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