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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치과의료계 미래에 대한 우리의 자세/박종수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관리자 기자  2005.09.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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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스컴에서는 직업 선호도에서 치과의사가 정상그룹에 서 있다고 칭찬이 대단하다. 그런데 호사다마인가? 최근 국민일보, MBC, KBS에서는 ‘왜곡보도 파문’을 일으키며 우리를 곤욕스럽게 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것을 간과해 버릴 사안이 아닌 성 싶다. 이번 사태를 심각히 돌아봐야 할 것이다.

우리 치과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난 대선 후 정치가인 후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자기들은 핀란드, 노르웨이가 있는 스칸디나비아반도로 간다고 했다. 스칸디나비아 모델로 일컬어지는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재분배 원리에 의하여 의료인이나 자기들 같은 국회의원도 너무 올라가 있으니 좀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치과계는 지금껏 어려운 여건에서 치과기자재 및 학술연구 등의 발전으로 이제 꽃을 피어볼 시기인데 국가의 의료 시책은 결코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 않다는 주변상황이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첫째, 인술자의 길을 또박 또박 걸어간다. 인술자는 부모 다음으로 존경받는 존재였으며, 전쟁 중 적에게 포로가 되었어도 보호해주는 직업이 의사였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가 장식품이 아니며 영업우선적인 행위는 절대 안 되겠다. 전문직 직업인으로서봉사정신으로 진료에 임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도 얻을 것이 자명하다.

 

둘째, 개인봉사를 조합하여 단체봉사화 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서는 남모르게 많은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회원들이 상당수다. 개인, 소집단, 기관, 단체, 지부 등 끊임없이 봉사를 전개하고 있다.
지지난해 치협이 주관한 1만5천 케이스 저소득층 무료틀니사업을 선언 했을 때 청와대를 비롯한 많은 매스컴과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사례가 있다. 앞으로는 개인 봉사를 집계하여 단체의 큰 봉사를 만들어서 사회의 감동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이제는 개인봉사들을 중앙집계화 하는게 필요하다. 하나의 방법으로는 1만5천 케이스 의치장착 사업과 같이 협회 임원 3년 임기 단위로 추진해나간다. 다음은 영세 장애인 1만5천 케이스 보철 시술을 추진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겠다.
또 다른 방법은 미국의 자원봉사제와 같이 각 지부에 자원봉사센터를 설치하고 지역에서 행한 모든 봉사들을 집계하여 중앙에 설치한 중앙봉사센터에 보고한다. 중앙에서는 분기별로 전국 봉사실적을 집계하고 봉사세미나, 사례발표 등을 개최하여 봉사의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한다.

 

넷째, 봉사내용을 홍보하는 방법도 대단히 중요하다. 개인홍보는 내키지 않는 일이나 중앙봉사센터에서 주관한다면 효과 있는 홍보가 가능할 것이다. 치과계 신문에 나오는 것은 독자층이 치과계의 인사들이라 한계가 있다. 비단옷 입고 밤길 걷는 격이므로 일반 유수한 일간지에 나와야 한다. 의사협회도 이를 위해 상당히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지난해 치협에서 기획한 MBC의 ‘생로병사의 비밀’, KBS의 ‘무병장수 입속에 길이 있다’등은 성공적인 기획으로 평가받은바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우리 치과의사가 수십년간 무료진료를 하고 있는 분이 있다고 들었다. 이처럼 봉사부분에서도 ‘제2, 제3의 슈바이처를 찾아라’등 감동적인 봉사를 지속적으로 찾아 홍보를 극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섯째,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진료봉사를 할 것인가? 환자의 환부만 치료하는 의사를 작은의사, 환부와 마음까지 다스리는 의사를 보통의사, 사회의 병폐까지 진단하고 개혁에 앞장서는 의사를 큰의사라고 한다. 보통 의사였던 ‘체게바라’는 어느 기회에 반체제의 선봉장이 되어 풍운을 일으켰고 쿠바의 ‘카스트로’는 나라의 통치자가 되었다. 이재용 환경부장관이나 김현풍 강북구청장 경우처럼 정치나 지역사회에 뜻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길을 가는것도 치과계의 큰 버팀목이 되리라, 이 또한 국가봉사의 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