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 과정에서 군인들에게 치약이나 칫솔뿐 아니라 치실을 제공하는 등 구강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고조흥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열린 국방부 국감 질의 과정에서 국군 사병들에게 현재 치약과 칫솔 등 기본적인 구강 위생 용품만 제공되지만 충분치 않고 더구나 치실 등은 전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이를 포함, 사병들의 전반적인 구강위생 증진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질의에서 고 의원은 금연 프로그램, 다이어트 등 사병 체력 증진과 관련된 현안을 언급하며 특히 사병들의 경우 치아 관리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및 예방 차원에서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측 관계자는 “군 체력증진과 관련 상대적으로 치아에 잘 신경 쓰지 못하는 사병들의 현실을 개선, 치과정기검진, 구강용품 제공 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지적 중 치실 등과 관련된 부분은 그 동안 군 내부에서 최근까지 활동했던 직업군인들도 생각지 못했던 내용으로 군 장병들의 구강보건 및 위생을 위한 참신한 발상이라는 평가다.
특히 일선 전방 군부대에서는 치과진료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은 만큼 만약 이 같은 고 의원의 주장이 현실화된다면 해당 군인들은 물론 나아가 제대 후 국민구강건강에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의원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사병들의 군 생활 중 가장 외면돼왔던 부분이 바로 치아 등 구강건강에 대한 부분이었다”며 “(고 의원이) 소외된 계층이나 관련 현안에 평소 관심이 많고 또 국방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이번 국감을 통해 군 구강위생의 중요성 등을 역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평소 고 의원은 칫솔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식사 후에 바로바로 양치를 하는 등 구강건강에 신경 쓰는 ‘치아 사랑’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