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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남북교류 첫 수확 평양서 학술대회·특강 실시 치과서적 기증·기자재 지원

관리자 기자  2005.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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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공동대표 신명식, 전성원·이하 건치)가 드디어 남북교류의 첫 결실을 맺었다.
건치는 지난 3, 4일 양일간 공식 방문단(단장 이희원)을 평양으로 파견, 조선적십자병원내 구강전문병원(원장 박명호) 소속 구강의사 30명과 ‘북남 구강보건분야 과학기술 경험교류’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건치는 이와 관련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건치가 추진해왔던 대북사업에 대한 설명과 추진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전성원 건치 공동대표, 이희원 남북구강보건학술교류사업단 단장, 안준상 건치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이하 남북특위) 위원장, 박남용 건치 남북특위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은 이번 학술교류행사를 통해 그동안 건치가 꾸준히 추진해온 대북사업이 북측과 함께 신뢰를 쌓아가면서 이 같은 진일보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건치와 북의 민화협이 공식적으로 함께 주최해 조선적십자병원내 구강전문병원 8층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희원 단장(인제대 서울백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오승환 원광치대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황호길 조선치대 보존과 교수, 노양균 건치 광전지부 공동대표, 전장화 건치 부경지부 감사 등이 특강을 펼쳤다.
이론 강의에 이어 오승환 교수가 북측의 여자환자(39세)를 대상으로 하악좌측 6, 7번 자리에 직접 임프란트 식립 시범을 보였으며 최석순 신구대 치기공과 교수, 장영진 소장(씨알기공소)의 도제작업에 대해 시연하기도 했다.


이번 학술교류행사를 위해 안창영 치의학회 회장, 정필훈 서울치대 학장, 김경욱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이사장, 신효근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회장, 민병일 서울대 명예교수, 최석순 신구대 치기공과 교수 등은 최신 치과서적들을 구강병원에 기증 및 교류의사를 전달했으며, (주)오스템에서는 모터와 픽쳐 등 임프란트 관련 기자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학술교류행사에는 북측의 대표적인 구강의사 30여명이 대거 참석, 임프란트 관련 술식 등에 많은 관심을 보여 강연 배석시 북측에서 이를 임의로 조정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안재상 건치 남북특위 원장장은 “북측의 책임 있는 인사들과 관련 행사의 향후 정례화를 구두로 약속했으며 북측에서도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빠르면 이달 말이나 11월초 협의 과정을 거쳐 추후의 일정을 진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성원 건치 공동대표는 “북측에는 종이 사정이 어려워 관련 서적도 부족했지만 의욕이나 배우려는 열정만은 대단했다”며 “앞으로도 교류행사를 통해 북측 구강의사들의 학술욕구 해결을 위한 지원활동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희원 방북단 단장은 “실제로 교류행사를 진행하다보니 치의학 용어에서도 통일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특히 남북간 치의학 교류행사의 경우 전 치과계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추후 치협, 치기협, 치위협 등 관련 단체와 함께 추진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