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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고치 치약 나온다 기술원·동성제약 개발…입안 상처 치료 효과

관리자 기자  2005.10.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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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누에고치를 이용, 입안에 상처를 치료하는 방식의 치약이 시판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농촌진흥청은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이하 기술원)이 최근 누에고치를 이용, 입안 상처에 탁월한 효과를 주는‘나노실키 치약’을 동성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해 시판한다고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누에고치는 예로부터 화상이나 입안이 헐었을 때 발라주면 효과가 있다고 고의서 등에 기록돼 있어 이를 근거로 농촌진흥청이 상처회복효과를 확인, 동성제약과 공동으로 치약에 응용해 입안상처에 도움을 주는 신 개념의 치약을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1년에 누에고치 중 ‘피브로인’이라는 단백질을 이용, 상처회복효과를 시험한 결과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았을 경우 보다 약 45%의 개선효과가 확인됐으며 이는 피브로인이 피부재생에 관여하고 동시에 콜라겐의 생성량도 동시 증가해 피부재생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침 기상 직후 입안을 물로 헹궈 입안에서 떨어져 나오는 상피세포의 경우 실크 치약을 52세(여)가 2주일 사용했을 시 33% 내외의 상피세포가 줄어드는 등 효과가 있었다.
또 이 치약을 2주 사용한 후 입안 ‘염증인자(TNF-α)’를 측정한 결과 사용하기 전 보다 56%가 감소했으며 충치균(Mutans)의 경우에는 23%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각각 밝혀졌다고 진흥청은 보고했다.


치약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농촌진흥청의 이광길 박사는 “앞으로 실크단백질을 이용해 치약뿐만 아니라 또 여러 분야에 소재를 적용, 누에와 실크를 새로운 미래의 소재산업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치약은 10월중 약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일반 치약보다 좀 비싼 1개당 8000원 내외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