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저고리 시스템을 피하라
치과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경영의 두 마리 토끼란 바로 안정과 성장입니다. 안정과 성장 중 어느 한 부분에만 지나치게 치중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무 안정 위주의 운영을 하는 치과는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주변의 변화에도 뒤 처질 수가 있게 되고 늘 불안한 마음으로 치과 경영을 하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너무 성장 지향적인 것도 문제입니다.
지나친 확대와 투자 뒤에는 안정과 효율이라는 숙제가 필요하게 됩니다. 저는 최근에 몇몇 치과의 컨설팅을 해오면서 이러한 안정과 성장 사이에 고민하는 치과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병원 규모에 맞지 않은 코디네이션과 직무분담으로 인해 오히려 성장 전 보다 혼란스럽고 효율이 떨어지게 되어 적잖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원장님들을 뵙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헤드너스 시스템이 필요한 치과 규모에 무리하게 코디네이터 시스템을 도입하다 보니 시스템의 충돌은 물론이고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렇듯 적절하지 못한 시스템의 선택은 시너지를 일으키지 못하게 된고 오히려 혼란이 가중됩니다. 다시 말해 바지저고리가 되는 셈입니다. 구멍가게에는 구멍가게만의 전략이 필요하고 대규모 기업에는 기업의 논리가 필요합니다. 요컨대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규모에 맞는 직무 체계가 필수적입니다. 이번 호부터 치과 규모에 맞는 코디네이션과 직무 체계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치과 규모에 맞는 직무 체계가 필요하다
1) 헤드-너스 (치프-chief) 제도
통상 헤드너스 시스템으로 불리는 치프(Chief)시스템은 치과의 전통적인 직무 체계입니다. 헤드너스 시스템은 개인 치과의원(Solo Practice)의 경우(원장 1인과 직원 5명 이하 정도의 규모)에 가장 적절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드너스 시스템의 장점으로는 수직적인 체계로 인해 원내 의견 통합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치과 전체 팀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어 변화와 환경 적응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헤드너스 시스템은 대체로 치과 경력이 많은 스탭 한 명이 상담과 접수를 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로 인해 대기실 관리 (Front Desk Management)가 쉬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한 사람에게 시스템이 집중되는 관계로 헤드너스의 능력과 올바른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헤드너스가 원장의 철학과 진료 시스템을 소화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변화와 환경적응에 오히려 역행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특히 신규 병원의 경우 원장의 경영 철학과 진료 시스템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기 때문에 경력이 많은 헤드너스와 트러블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다음 호에는 코디네이션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