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안전정보원 설립 추진
의약품 안전성과 유효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제공하는 의약품정보원 설립이 추진된다.
강기정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열린 우리당 의원은 지난 14일 한국의약품안전정보원 설립을 골자로 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김춘진 의원 등 의원 16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약품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수집, 관리, 분석 평가하고 제공하는 ‘한국의약품안전정보원’을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설립토록 했다.
의약품정보원장에게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장, 연구기관 등에 의약품안전 정보에 관한 자료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의약품 안전정보원은 2실 6팀 48명으로 구성되며 연간 약 50 억원의 국고지원이 필요할 예정이다.
법안추진과 관련 강 의원은 "의약품정보원의 설립으로 그 동안 무방비로 노출됐던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 “복지부와 식약청의 의견조율을 거친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운 기자
어린이 성인병 연 평균 7만명 달해
한해 7만명의 어린이들이 생활습관성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녀를 둔 회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향숙 의원(열린우리당)이 최근 3년간 생활습관 관련 13개 질환의 진료인원을 조사, 발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14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지난 2002년 7만6934명, 2003년 7만1138명, 지난해 6만6910명이 성인병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성인병으로는 만성위장병으로 지난 3년간 5만1979명이 발병했으며, 이어 간장질환(4만4953명), 심장병(3만5095명), 암(3만3194명), 만성폐쇄성 폐질환(1만3622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고혈압, 동맥경화 등 5대 성인병으로 진료받은 어린이도 연간 2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001년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19세 아동·청소년의 운동실천율에 있어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율은 19.8%에 불과하며 주당 1~2회 운동도 8.3%에 그쳤다. 신경철 기자
전문 한약제 일반약 유통 버젓이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돼야 할 한약제제가 일반의약품으로 버젓이 유통,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정 의원(열린우리당)은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의약품으로 허가, 유통된 한약제제가 J약품을 포함해 K제약, H제약 등의 일부 제품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강기정 의원은 “특히 이들 의약품은 허가 당시 주성분, 효능,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제형과 제조회사에 따라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다르게 허가된 것으로 밝혀져 관리실태의 부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특히 지난 99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동의수세보원’ 처방을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의 경우 2년이 지난 2001년에야 전문의약품으로 변경되는 등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꾸짖었다.
강 의원은 “정부의 제 멋대로식 행정과 제약사의 안일함에 국민들만 위험에 노출된 셈”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한약제제 허가기준 개선 등을 통해 이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