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 3개 임프란트학회 지부 공동 학술대회 ‘봇물’

관리자 기자  2005.10.27 00:00:00

기사프린트


지부는 ‘화합무드’
중앙회 ‘시큰둥’


강연회 성황 속 중앙집권 약화 우려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 (가칭)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 학회, (가칭)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 등 3개 임프란트 학회 지부 차원의 공동 학술대회가 최근 ‘봇물’을 이루면서 지방 임프란트 학회들의 ‘화합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반면 중앙회인 경우 지부 차원의 공동 임프란트 학술대회 개최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지난 7일 대전·충청지역 3개 임프란트 학회 지부들이 공동 학술제를 개최한데 이어 8일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공동 학술대회가 열렸다.


또 광주·전남 지역인 경우도 지난 7월 조선치대서 춘계 임프란트 학술대회를 3개 학회 공동으로 진행한데 이어 오는 30일 추계학술대회도 공동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8일 열린 대구·경북지역 공동 학술대회인 경우 250여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지부 단독 학술대회 개최 시 보통 40~50여명이 참가하는 것이 보통이었던 점을 감안 한다면 이번 대구·경북지역 3개 학회 공동 학술대회는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한 셈이다.
3개 임프란트학회 각 지부 임원들은 “지부차원의 공동 학술대회는 학회 ‘통합’이라는 대승적 차원의 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실질적인 ‘필요’에 의한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지방인 경우, 연자 섭외의 폭이 좁고, 장소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보니 한 연자가 각각의 학회들을 돌면서 강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 한다는 것.


문제는 지방 회원들인 경우 학회에 ‘중복’ 가입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3번의 등록비를 내고 똑같은 강연만 연속해서 듣게 되는 비효율적인 결과가 초래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술대회를 개최해도 회원들의 참석률이 저조 할 수밖에 없고 부스전시 업체들의 부담만 증가, 결국 시간과 예산을 모두 낭비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개 학회의 지부임원을 공동역임하고 있다고 밝힌 모 임원은 “지부 임프란트 학회들이 시간과 노력, 예산 등을 모아서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실리’를 찾고자 하는 지부 회원들의 ‘의지’이자 곧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반 개원의들인 경우 사실상 학술대회 연자의 지명도나 강연의 질을 중요하게 염두에 둘 뿐 어느 학회든 다 비슷하게 생각한다. 지부차원서는 학술대회 공동개최에 ‘반감’은 없으며 오히려 이러한 분위기가 중앙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3개 학회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전·충청지역 학회 임원들은 “첫 공동 개최라서 6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는데 그쳤지만 학술대회 분위기는 어느 때 보다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앞으로 적어도 1년에 1번 정도는 지속적으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 하면서 차후에는 임프란트 관련 연구회 등 일반 세미나 그룹들을 포괄, 지역 회원들을 위한 내실 있는 학술대회를 개최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부 차원의 공동 학술대회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부 학회의 중앙회에서는 이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모 학회 지부 임원은 “지부 공동 학술대회 개최의 건과 관련해 모 학회의 중앙회에서는 지부 임원의 제명 처리까지 거론 됐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학술대회 공동 개최를 통한 지부차원의 화합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앙회에서는 중앙 집권 약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회원들을 위해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