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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치교협 ‘통일 다리’ 놓는다

관리자 기자  2005.1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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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병원 기자재  전달·진료 등 교류 활발
봉사 치의 포함… 한달 2차례 방문 진료예정


금강산 지역에 있는 온정리에 남측 치과의사의 진료손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통일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치의학교류협력위원회(공동위원장 이병태·정재규·손흥규)는 지난 9월 24일과 25일 온정인민병원 치과에 유니트체어 1대와 관련 기자재 등을 전달한데 이어 지난 22일과 23일에도 현지를 방문, 북측 구강의사에게 치료술식을 전달하고 북측 주민을 직접 진료했다.


남북치교협은 지난 9월에 유니트체어 1대를 전달·설치하고 6명을 진료한 바 있으며, 이번 방문에서는 이병태 위원장과 홍예표 부위원장이 교육과 함께 현지주민 18명을 진료하고 돌아왔다. 남북치교협은 또 오는 12일과 13일에도 현지를 방문, 기계 및 기구사용법 교육과 환자진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남북치교협은 특히 이번 방문에서 온정인병원 치과에서 사용하게되는 진료차트를 남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양식과 통일된 양식으로 제작해 전달함으로써 실직적인 통일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북측에서는 환자 병력지가 모든 과를 다 사용하게 돼 있어 치과의 차트가 별도로 없으나온정인민병원 치과에서는 이 차트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
이와관련 이병태 위원장은 “그곳에서 남측에서 사용하고 있는 차트를 사용하게 되는 것은 상당히 획기적인 것”이라면서 “이런 조그마한 것이 실질적으로 남북화합과 통일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과 홍 부위원장은 이틀동안 북측 구강의사가 지켜 보는 가운데 치석제거(17례), 소파수술(4례), 발치(2례), 임시충전(3례), 아말감 충전(1례), 광중합수지충전(3례), 단순인공치관을 위한 지대치형성(1례) 등 모두 18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이병태 위원장은 “앞으로 한달에 두 차례, 한회에 4명씩 그곳에서 진료할 계획”이라며 “치협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봉사자원자와 기금을 모아 연속적으로 진료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는 치교협 임원들이 방문해 진료하고 있으나 자원봉사 치과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통일부의 방북허가를 받아 초청장을 받아 들어가고 있어 신분보장이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현대아산 측에서 현지 호텔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북측 주민을 치료하는 치과의사들을 위해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봉사문의 02-3442-0303(김병찬 사무총장), 이메일 : kbcbc@unitel.co.kr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