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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3곳 중 1곳 감염성폐기물 전담자 없다

관리자 기자  2005.1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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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환경연구소, 500곳 조사… 교육 미실시 24%

 

우리나라의 감염성 폐기물 발생량이 최근 4년만에 2배 이상 늘고 있는 반면 아직 병·의원 3곳 중 1곳은 감염성폐기물을 전담해 관리하는 담당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500곳 병·의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발표한 ‘감염성폐기물 관련 제도의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성 폐기물을 전담하는 직원이 없는 경우가 조사대상의 33.4%에 달했다.


반면 병·의원내 감염성 폐기물을 전담하는 직원이 있다는 응답을 한 경우는 3.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다른 업무와 병행하거나(31.4%), 공동 관리하는(29.6%) 것으로 조사됐다. 또 2.4%는 병·의원 원장이 직접 관리한다고 응답했다.


병원 종류별로는 종합병원의 경우 33.3%가 전담자를 두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의원급은 3.1%에 불과했다. 의원급의 상당수는 병원급이 도입하지 않은 공동관리제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원급(71.4%)과 종합병원급(66.7%)에서는 다른 업무와 병행하는 직원이 있다는 응답이 의원급(30.6%)에 비해 높았다.


감염성 폐기물 관련 교육에 있어서는 병·의원들 중 정식 교육을 받지도 못하고 별도의 자체 교육도 실시하지 못하는 곳이 2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육의 양과 질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불만이라는 응답이 26.8%로 만족한다는 응답(10.6%)보다 더 많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6%는 감염성 폐기물 관련 교육을 현재는 지자체(41.6%)와 환경부(31.5%) 등에서 대부분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 관련 단체 등에서 주관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향후 감염성 폐기물 분야의 일정한 교육과 훈련을 거쳐 자격 요건을 갖춘 이들이 의료기관 내에서 폐기물을 전담하는 제도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한편 시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감염성 폐기물 배출은 지난 99년 1만8399톤에서 2003년 3만7337톤으로 증가해 4년만에 2배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아울러 최근 한 종합병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인력 598명 중 36%가 각종 의료기구에 찔린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감염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