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이 최근 교육부가 지방 3년제 전문대학에 간호과를 신설 및 증원해 준 것과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강도 높은 철회투쟁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난 21일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를 각각 항의 방문하고 신증설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간협은 특히 이번 신증설 결정에 대해 교육부가 자진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환자들의 곁을 떠나 대정부 투쟁도 불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의숙)는 지난 21일 교육부와 복지부를 방문 강력항의 한데 이어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교육제도 이원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복지부와 교육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김의숙 회장은 “이번 신증설 발표는 그동안 간협이 간호교육 일원화를 위해 추진해온 사업들을 원점으로 돌리는 결과”라며 “정부가 4년제 일원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3년제의 신설이나 증원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 이를 지키지 않았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이번 3년제 대학 신설을 허용한 대학을 직접 답사한 결과 기도원이나 하면 적절할 만한 곳이었다”며 “이들 대학은 단지 입학 정원을 늘리기 위해 간호과를 신설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 “간호인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 인력으로서 관련 교육의 질이 중요함에도 불구 교육부가 이러한 곳에 학교 신설을 허락해 준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 복지부와 교육부가 신증설에 대한 방침을 철회하고 여건이 안돼 있는 해당 대학들 역시 신증설 인원을 자진 반납해야 할 것”이라며 “관련 학교 졸업자들의 취업 시 불이익도 고려하고 있다”고 피력 했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도 대학 입학정원 조정을 통해 대경대학(경북 경산)과 송곡대학(강원 춘천)에 간호과 신설을, 송원대학(광주), 경동정보대학(경북 경산) 등에는 입학정원 증원을 허가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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