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치과계 활동 인사들이 최근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캐나다치협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조지 웨버 씨가 최근 내한해 문준식 치협 국제이사, 윤흥렬 전 FDI 회장과 국제 치과계 동향과 관련 환담을 나눴다.
문 이사와 윤 전 회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적십자연맹총회 참석차 방한한 웨버 씨와 지난 12일 만나 국제 치과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웨버 씨는 국제적십자연맹의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적인 조직에서 주목받아온 ‘거물’로 최근에는 캐나다치협의 사무총장에 재직하고 있는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북한에도 7~8차례나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윤 전 회장과는 구면이며 가족같이 지내는 등 개인적인 친분도 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만남에서 이들은 FDI의 동향과 북한의 현황 등 최신 치과계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중 FDI 회장 선거와 관련 최근 차기회장으로 당선된 콘로드 박사로 화제가 이어지자 웨버 씨는 FDI의 명 사회자로 좋은 평판을 받아온 ‘영국신사’ 헌트의 참패는 가슴 아픈 일이나 콘로드 박사가 오랫동안 FDI 내에서 중책을 맡아 훌륭한 성과를 냈으며 능력 있고 성실해 FDI 차기회장으로서 임무를 잘 수행할 것이며 선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온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또 2번이나 회장 직에 도전했다실패한 영국치협이 큰 충격에서 벗어나 FDI의 중요회원국으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웨버씨는 우리나라의 2013년 FDI 총회유치 신청과 관련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웨버씨는 “FDI의 총회유치는 자국 치협의 재정과 명예가 놀랍도록 향상되는 등 해가 갈수록 그 자체가 성공을 약속하게 됨으로써 경쟁이 치열해 진다”며 “최소한 6~7년은 걸리는 과정이니 내년이나 아무리 늦어도 후년 정도부터는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처음 2~3년은 자국내의 내부결속 등 분명한 동기부여로 목표를 확실히 하고 자국내의 회원들의 의욕과 의지를 다진 후 이 에너지를 모아 다음의 2~3년을 주변 회원국들을 상대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캠페인을 벌이고 마지막에는 정부의 협조를 얻어 각국 외교부를 이용, 현지에 있는 치협 행사에 어떤 형태로든 참가해서 성의를 보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웨버 씨는 “지난 몬트리올 총회에서도 자국이 유치한 해에 FDI 회장 도전이 성공했다”면서 “그 때가 가장 유리한 기회니 한국도 2013년 총회유치와 함께 준비된 후보를 내세워 FDI 회장 당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며 향후 필요하면 능력껏 돕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문준식 치협 국제이사는 “웨버 씨의 오랜 국제사회에서의 경험과 선거에 대한 노하우를 잘 이해해 소화한다면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을 가질 수 있던 자리였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