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유형별 계약 보장성 강화 대비해야 격려준 회원들께 감사”
지난 15일 건강보험 수가가 사상 처음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이하 공단)과 요양급여비용협의회(위원장 안성모)의 자율적인 계약에 의해 성사됐다.
안성모 협회장은 협의회 위원장으로서 사상 처음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공을 하나 추가하면서 협상력도 인정받았다.
15일 계약만료일을 넘어 16일 새벽 2시까지 이어진 릴레이 협상과 이어 오전 9시 30분경 열린 수가계약 체결식, 국회의원 면담, 회의 등으로 안성모 협회장은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안 협회장은 “계약은 자정이 되기 2분 전인 11시 58분에 3.5%로 합의를 봤다. 극적이었다. 이후 세부사항을 위해 새벽 2시까지 협상을 이어갔다”며 “사실 협상이란 것이 서로의 카운터 파트의 의견이 일치돼야 이뤄지는 만큼 현장은 매우 급박하게 돌아갔고 단어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공단 이사장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공단 재정운영위원회와의 의견조율, 단체장들과의 협상을 위해 몇차례나 자리를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가 인상 몇 %보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안 협회장은 또 “세부적으로 합의한 사항 중 건강보험 보장성 80% 확대와 요양기관 유형별 환산지수 계약은 치과계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만큼 치과계에서 이에 대비해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보장성 확대와 관련해서 치협은 스케일링이나 불소도포 등 예방이 우선이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협회장은 유형별 계약과 관련 “아직 유형별에 대한 정확한 의미가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공단이 주장하던 종별계약은 치협, 한의협, 병협 등이 반대하는 안이다. 의원, 병원, 종합병원, 치과의원, 치과병원 등 특성별로 할지, 치과의사, 의사, 한의사 등 직능별로 할지 등 여러 가지 안이 나왔다. 앞으로 논의해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연구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협회장은 아울러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데는 배성호·김영주 보험이사, 사무처 유희대 부장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밤낮으로 노력해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협상하는 동안 회원들이 걸어준 전화도 적절하게 상황에 맞는 액션과 애드립으로 활용했다. 복이 많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회원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