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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초라한 노년’ 많다 권태호 서울지부 이사, 퇴직 후 삶 분석

관리자 기자  2005.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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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 더미에 무료 급식 충격
“조의금 미리 달라” 호소도
 철저한 ‘노테크’ 전략 필수


일선에서 은퇴하거나 노후에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 다시한번 강조되고 있다.
지난 16일 치협 재무위원회에 참석한 권태호 서울지부 재무이사는 4년전 서울지부 후생이사를 맞아 회원 유가족에게 조의금을 전달하면서 분석한 사인과 고인들의 퇴직 후의 삶의 모습을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를 밝혀 충격을 줬다.


권 이사는 “노환으로 별세한 회원들의 절반정도가 환경이 어려운 경우였다”며 “고인 사망 후 병원에 가서 처분하려고 해도 건질게 거의 없을 정도로 대단히 어려운 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권 이사는 그 원인으로는 사업을 잘못해 실패했거나 자식 등에게 보증을 잘못서 재산을 거의 날려버린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지부 총무이사를 역임했던 모 원장의 경우 퇴임 후 생활여건이 어려워 시민단체 등이 파고다공원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급식을 받고 있다는 얘기는 공공연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권 이사는 특히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임에도 생활여건이 어려워 사후에 유가족에게 전달해야 할 조의금을 미리 앞당겨 받을 수 없냐고 사정하는 회원도 가끔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권 이사는 “서울지부 회원의 경우 보통 한해에 15명정도가 사망하고 있다. 특이하게 일찍 사망하지 않으면 중간에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었다”며 “50대 후반에서 60세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60대 이후는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사망 원인에 대해 권 이사는 “젊어서는 주로 고혈압이 노년에는 노환이 많았다”면서 “지부나 치협에서 노후에 대한 회원들의 복지대책을 다각도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