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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래·최유진 교수 정년퇴임

관리자 기자  2006.0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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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치대 소속인 이상래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교수와 최유진 예방치과 교수가 2월 말일자로 정년퇴임을 한다. 요즘엔 ‘정년은 있어도 퇴임은 없다’라는 말이 보편화될 정도로 정년을 맞은 교수들이 퇴임 이후에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이 교수와 최 교수 역시 정년 후에도 치과의사로서 할 수 있는, 후배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보람있게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떠날 때에는 말없이 떠난다고 했던가...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는 그들을 만나봤다.

 


“서로 배려하는 치과문화 희망”
■이상래 경희치대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교수


“나 자신 스스로에게, 대학에 부끄럽고 모자란 것이 많으나 후배 교수들이 세부전공을 바탕으로 컨소시엄을 이루고 협동체계를 갖춰 경희대가 세계 속의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을 하기를 바랍니다.”


75년 7월부터 경희치대에 몸담아와 30년 7개월을 공직에 몸담고 정년을 맞게 된 이상래 경희치대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그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보람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지만 대학이라는 규제화된 책임사회에서 벗어나는 것이 홀가분하다"면서 “특히 학장 재직 시 치대 신축관을 짓기 위해 대학 허락 없이 조감도를 만들어 총장, 학원장에게 브리핑하고 신축 당위성을 인정받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신축관 완공을 보고 떠나게 돼 감회가 더욱 깊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무슨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과야 어떻든 최선을 다했다는 과정이 중요하고 또 최선을 다했다면 당장 최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고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치과의사들이 진료를 기본바탕으로 상호신뢰, 선의의 경쟁, 상호배려라는 기본적인 덕목을 갖추고 윤리관을 높여 좀더 서로 배려해주고 아껴주고 베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공직의로 근무하면서 하고 싶은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있었고 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에서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계대회를 유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올 수 있었다”며 “그간 도움을 준 동료, 선후배 교수에게 특히 감사한다. 온통 고마움 뿐”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63년에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회장, 치협 부회장, 치대 학장협 회장, 경희치대 학장, 경희대 치과병원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치과계 윤리 자정능력 충분”
■최유진 경희치대 예방치과 교수


70년 3월부터 경희치대에 재직해 올해로 36년째를 맞으면서 퇴직하게 된 최유진 경희치대 예방치과 교수는 “치과계가 발전돼 가는 모습을 직접 느끼고 관찰한 사람으로서 모두가 고맙고 더불어 신뢰받는 느낌”이라며 “치과의사로서 또 동시에 교수로서 심리적으로 많은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 이런 느낌을 갖게 해 준 여러 주변 환경들과 선후배 동료들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최 교수는 정년퇴임 후에도 명예교수로서 학교에 계속 남아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서 각각 3시간씩 강의를 맡을 예정이며, 임상연구도 진행 중인 것이 있고 대한구강보건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어 정년퇴임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에 있다.
최 교수는 “20년 전에 예과 2학년부터 본과 3학년 1학기까지 여러 학년을 맡아 10년 이상 교학과장, 학생과장 역할을 하면서 고생했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당시의 단촐한 인맥으로 인한 사람 간 따뜻함, 서로의 격려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일부 치과에서 치과계 정서와 맞지 않는 지나친 서비스를 하거나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경쟁사회에서 돌출행동이 없을 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