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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치과의원 제일 선호 전화번호 2828·8275·2275 인기 상한가

관리자 기자  2006.0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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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치과의원이 제일 선호하는 명품 전화번호는 2828(이빨 이빨), 2804(이빨공사), 2875(이빨치료), 7528(치료이빨), 8275(빨리치료), 2275(이이 치료)로 나타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서울지부 강북구회의 경우 102개 치과의원 중 위에 나타난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치과가 33곳에 이르고 있다.
이같이 2828이나 2804, 2875 등의 전화번호를 선호하는 것은 환자들이 기억하기가 매우 쉽고 치과를 상징하는 번호이기 때문이다.


이들 전화번호 중에서도 명품은 있다.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고 인기를 누리는 번호는 2875(이빨치료)이며, 다음으로 2828(이빨이빨)도 2875에 버금갈 정도로 인기다.
지역마다 2875나 2828번호 선점을 놓친 치과들 중에는 아쉬움을 달래 듯이 차선책으로 2876 또는 0228 번호를 사용하는 곳도 눈에 뛸 정도다.
다음으로 선호되는 전화번호는, 2804, 7528, 2845, 2275로 명품번호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 하는 중이다.


이들 번호보다 약간 격(?)은 떨어지지만 치과의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한 번호들도 있다.
2288,(이가 팔팔), 8822(팔팔 이이-팔팔한 이이), 8924(팔구이사-돈을 팔고 이를 사), 0028, 0289(이를 팔구) 2825(이팔 이요) 등이다.
신속한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들의 기호에 맞춰 ‘속공치료’를 강조한 번호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8275(빨리치료), 2882(이빨 빨리) 등이 대표적인 사례.
이같은 전화번호에 대해 “치과의사가 스스로 치아를 ‘이빨’이라는 비속어로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일부 보수적인 회원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반인들은 호감을 나타내거나 기억하기 쉬워 좋다는 반응이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H씨는 “내원 한 바 있는 치과의원의 전화번호가 치과를 상징하는 전화번호이기 때문에 잊혀지지 않는다” 면서 “가족 중 치통이 있는 경우 그 번호로 전화를 해 일단 치료 가격 등을 상담한 후 내원 하고 있다”고 했다.
남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K씨도 “지역 국 번호에 2875를 누르니까 치과로 바로 연결되더라” 며 “위치를 확인한 후 치과를 간적이 있다”고 했다.
광진전화국에서 전화번호 배정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치과를 개원하거나 이전한다면서 좋은 번호를 달라며 상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제일 선호하는 번호는 2875나 2828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