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정책입안 적극 관여 성과 이뤄
전문대학원 학제 등 일관성 없는 정책 비판
올해부터 포스트 BK 사업 및 연구비와 관련, 치과분야의 사업 및 연구비가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지원된다.
정필훈 서울치대 학장은 지난해 말까지 정부 정책 입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기존에 의대, 약대와 함께 묶여 있던 치과분야의 BK사업을 따로 분리해 냄으로써 치과분야 파이를 키우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또 치의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제가 현재 4+4제, 2+4제와 4+4병행, 보장형 선발까지 총 3개나 되는 체제로 쪼개져 혼란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처음 교육부 방침에 따라 4+4년제를 실시한 서울치대 입장에서 교육인적자원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 학장은 지난 13일 취임 1년째를 맞아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11개밖에 안되는 치과대학들이 3개나 되는 학제 체제로 쪼개져 혼란스런 사태가 발생할 것을 염려하며 “치과계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어떠한 체제가 됐든 동일한 체제로 함께 가면서 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학장은 BK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구체적인 사업 및 연구비 지원여부를 확인해 봐야 하지만 그동안 의과분야에 묻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 치과분야를 별도로 분리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정 학장은 올해 추진 사업으로 “국내 치과의사 면허가 일차적으로 환태평양지역을 기점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관련 ‘국제 표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정보화 체제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교수 전원에게 컴퓨터를 지급, 종이서류 대신 이메일 등 웹 결재가 가능한 전산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학생교육과 관련해서는 “치대 교과과정을 바꾸는 과정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면밀히 분석,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리더십과 윤리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설과 관련해서는 총 10억원을 들여 364석 규모의 치대강당을 400석 규모의 첨단 설비를 갖춘 강당으로 개조하고 치대건물의 부분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며 기금확보를 위해 기금후원자 이름을 강당명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29일 국제심포지엄 및 문화체육행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
정 학장은 이밖에 치대 교수승진 요건을 연구중심으로 대폭 강화하는 한편 미국, 몽골, 중국, 일본, 케냐 등의 치과대학과 적극적인 교류 추진, 하버드 치대 자매결연 체결, USC, UCLA와 공동학위제 논의 등 대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특히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서울치대는 지난해 SCI 논문이 80여편으로 급상승하는 등 괄목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