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치전원 대학도 교육부 계획안 적용” 요구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치의학전문대학원 미전환 대학들의 회유를 위해 학사출신 정원이 전체 정원의 50% 범위만 되도 전문대학원 전환을 허용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 정착 추진계획을 발표하자 이미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교육부의 방침을 적극 수용해 7개 대학, 전체 63%가 치전원으로 전환했던 치과계인 경우 이번 교육부 발표에 대해 “적극 협조했던 우리만 희생양이 된 격이다.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며 더욱 격앙된 모습이다.
이들은 “이미 치전원으로 전환한 대학들도 이번 교육부가 발표한 계획안을 똑같이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미 전문대학원으로 전환, 행·재정적 지원을 받은 대학들인 경우 오는 2009년까지 기존 전문대학원 체제를 유지 하도록 못박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치과의 경우 전체 11개 치과대학 중 경북, 경희, 서울, 전남, 전북, 부산, 조선치대 등 7개교, 총 63%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6개교)하거나 전환 계획(조선치대 1개교)인 상태다.
반면, 의과인 경우 전국 41개 의대 중 17개교 총 42%만이 전문대학원으로 전환(10개교)하거나 전환계획(7개교)인 상태로 이번 교육부 발표대로라면 결국 의대인 경우 치대보다 더 많은 대학이 이번 수혜(?)를 입게될 전망이다.
더욱이 오는 2007년 이후 추가 전환 계획의사를 밝힌 대학들인 경우 아직 전문대학원 전환을 하지 않은 만큼 이들이 정원의 50%범위에서 전문대학원을 부분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교육부 방침을 따를 경우, 결국 치과는 11개 치과대학 중 6개교인 55%, 의과는 41개 의대 중 10개교인 24%만이 전문대학으로 전환하는 셈이 된다.
이미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모 대학의 교수는 “차라리 다시 6년제로 가겠다고 으름장이라도 놓아야 교육부가 뜨끔해 할 것 같다”며 격분하면서 “이렇게 된 마당에 이미 치전원으로 전환한 대학들도 50:50 체제를 똑같이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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