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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와 인문학 만남 후원 얼 쇼리스 심포지엄 열치 1천만원 기부

관리자 기자  2006.01.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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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와 인문학과의 만남”. 노숙자들을 비롯한 사회 소외계층과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문학이 접목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만남에는 (사)열린치과의사회(회장 신덕재)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열린치과의사회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 가난한 이들의 철학자로 잘 알려진 얼 쇼리스 초청 국제심포지엄 및 워크숍에 1천만원을 선뜻 기부하는 등 이 행사를 적극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문화재단과 성공회대학교가 주최하고, 기전문화대학, 성공회대 평생학습사회연구소, 노숙인다시서기 지원센터가 주관했다. 열치는 대통령자문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와 함께 후원을 맡았다.


지난 2001년부터 자유의집 치과진료소를 시작으로 비전트레이닝센터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치과진료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는 열치의 설립 취지와 이번 행사가 부합해 후원했다는게 신덕재 회장의 설명이다.


지난 17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신 회장은 얼 쇼리스 클레멘토 코스 설립자, 손학규 경기도지사, 김성수 성공회대학교 총장, 이혜경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사회자가 참석자들에게 열치의 후원 사실을 소개해 치과의사들의 활발한 봉사활동을 알리는 계기도 됐다.


얼 쇼리스 교수는 “뉴욕에서 처음 개설된 1기 과정에 치과의사도 2명이나 있었다”며 관심을 표명하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열치에 고마움을 표했다.
얼 쇼리스 교수는 거리의 부랑자, 알코올 중독자,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클레멘트 코스’라는 정규대학 수준의 인문학 교육 코스를 창설자이며, 그의 ‘클레멘트 코스’는 국내 방송사에서 심층 취재 보도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언론인, 사회비평가, 대학강사,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