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기자 2006.02.09 00:00:00
오 원 만 교수
전남대 졸업
전남대 치과대학장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장
현)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보존학 교실 교수
대학에서 근관치료학 교수로 재직하다 보니 매년 연말이면 보존과 출신의 전공의를 구할 수 있겠냐는 문의가 공동개원 치과병원이나 혹은 개인 치과의원 등으로부터 빈번하게 많다. 소위 인기과로 알려진 비급여 치료가 많은 다른 과들의 전공의에 비해 보존과 전공의는 단위시간당 투여된 노동력에 비해 수익 창출 면에서 생산성이 훨씬 떨어진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하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인 요청이 많은 것은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한결 같은 이야기가 근관치료가 정말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반면에 노력에 따른 대가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치과치료와 달리 근관 치료의 결과는 항상 x-ray 사진에 남아 있어 치료 받은 환자가 어떤 치과에 가든지 따라다니게 된다. 근관치료 치료결과에 따라 다른 치료의 성실성도 평가 받는다는 것이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다. “치과 치료 또한 인술인바 윤리적인 면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더라도 개인 치과의원이나 치과병원이 경영 수지를 맞추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원장은 비급여 보철치료나 임프란트 같은 고가 치료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고가의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보존수복이나 근관치료 같은 기본적인 치료가 제대로 잘되지 않으면 좋은 치료결과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1. 포크레인을 사용하면 호미질이나 삽질했을 때보다 단위 시간당 생산효율성이 수 백에서 수천배 향상된다.
최근 호남 지방에 근래에 보기 드문 폭설이 내렸다. 특히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루 밤에 40cm 이상이 오고 여러 날에 걸쳐 눈이 누적되다 보니 수십cm 이상 쌓인 눈을 인력으로 치는 것이 불가능하여 관리실에서는 기온이 올라가기만 기다렸던 것 같은데 오히려 기온이 떨어져 눈이 얼음으로 변하였다. 그나마 눈이었을 때는 삽으로 치울 수는 있었는데 20cm 이상의 얼음으로 된 아이스링크로 변했으니 어찌 제거할 수 있었겠는가. 아파트 주민 전체가 겨울 내내 눈을 치웠어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한 가운데 며칠 후 퇴근하여 돌아와 보니 아파트 전체에 얼음들이 제거 되어 말끔이 정리되어 있었다. 포크레인으로 반나절 만에 그 많던 어름덩어리를 치워버렸으니 생산 효율성이야 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스테인레스 파일을 손을 이용하여 정통적인 근관 성형(canal shaping) 술을 시행하는 것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