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치대 해외의료봉사팀(팀장 오희균 교수)이 설 연휴기간동안 방글라데시에서 17명의 구순구개열 환자을 포함한 19명에게 구강외과 수술을 시행하는 등 모두 1500여명의 환자들을 돌보고 돌아왔다.
올해로 5년째 진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료봉사팀은 이번에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시 외곽 빈민가에 위치한 꼴람똘라병원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환자들을 밤 늦게까지 진료해 환자들은 물론 환자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오희균 교수를 비롯해 전남대 치대 및 의대 학생, 전공의 및 의료봉사 단체인 브릿지의료인회(회장 조형석외과 원장) 의사 등도 함께 참가해 순회 진료를 통해 약 1500명을 진료, 인술을 펼쳤다.
의료봉사팀은 진료 외에도 꼴람똘라병원에 스케일링을 할 수 있는 의료기계 2대와 1천만원 상당의 각종 의약품도 함께 전달했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방글라데시 학생 20명에게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전액도 지원했다.
의료봉사팀장인 오희균 교수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설 연휴 기간 전남대병원에서 구순구개열(언청이) 환자들을 수술해준다는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3~4일이나 걸리는 먼 곳에서 병원을 찾아온 환자가 진료 첫날 30여명이 넘었으나 여건상 20여명 밖에 수술을 해주지 못하고 돌려보낼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교수는 “의료봉사를 통한 도움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방글라데시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생각해 장학사업을 시작했다”며 “이번 장학사업은 김상형 병원장과 구강악안면외과 의국원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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