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인터뷰 시도 치과계 입장 피력
“현재 일선 치과의원에서 받는 노인틀니 비용은 원가와 부대비용 등을 더한 적정한 비용임을 강조합니다. 아울러 치협은 노인들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현재 스케일링 급여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편, 전국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치협 또는 지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인틀니 무료 봉사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치협 집행부가 MBC 교양 프로그램인 ‘시사매거진 2580’에서 노인틀니 관련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포착, 이수구 치협 부회장을 비롯한 홍보 담당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치협 회관에서 시사매거진 제작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치과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수구 부회장은 치협 대표자격으로 노인틀니에 대한 치협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MBC 임프란트 폭리 보도 건에서도 원가를 단순 비교해 치과의사가 폭리를 취한다고 매도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보도는 더욱 신중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노인틀니의 경우 시술 후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기공료만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치과의사의 숙련도, 병원임대료, 인건비, 시간비용 등을 포함해야 적정비용을 산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틀니 개선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 부회장은 “치과계는 노인틀니 문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치협에서는 최근 1만 5천개의 노인틀니를 무료로 장착해 주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광주지부의 경우 약 4천여 건의 노인틀니사업을 독자적으로 실시해 더 이상 노인틀니 수혜자를 찾기 어려운 정도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또 “치협은 적절한 수가가 보장된다는 전제하에 틀니의 보험 급여화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보험재정이 여의치 않아 정부에서도 난색을 표하는 만큼, 예방 차원으로 스케일링 보험화를 실시해 예방을 강화한 후 노인틀니 대상자를 줄여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노인틀니 보험화의 대표적 실패 사례인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며 대책 없는 노인틀니 보험화의 문제점을 재차 지적했다.
“일본은 노인틀니 보험화 실시이후 보험 재정은 있는 대로 들어가고 환자들은 치과의사들을 상대로 성의 없게 틀니를 제작한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한편 보험화로 인해 노인 1명이 4∼5개의 틀니를 갖고 다니는 일명 ‘주머니 속 틀니’만을 양산 했다”고 이 부회장은 설명했다.
시사매거진 제작팀이 치과계 내에서의 노인틀니 보험화 반대 여론에 대해 묻자 이수구 부회장은 “치과계는 현재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노인틀니를 보험화 할 경우 다른 보철의 경우도 뒤따라 보험화가 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라며 치과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의 노인틀니 비용은 원가와 모든 부대비용을 포함해 산출한 적정한 기준이며, 현재 치과계에서도 관계 기관과 공조해 노인틀니 관련 적정 수가 연구 용역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보도 시 ‘노인틀니 폭리 취한다’ 등의 원색적인 표현은 피해 달라”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치협은 시사매거진 2580의 프로그램 성격이 사회 비리 고발 프로그램인 만큼 틀니 수가가 부정적으로 매도될 것을 우려하면서 최근 연구된 원가 분석자료를 MBC 제작팀에 제공했다.
한편 안성모 협회장을 비롯한 치협 집행부는 9일 긴급 조찬 모임을 갖고 이번 노인틀니 방송에 대한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조찬 모임에서 회장단은 이원균 공보이사와 손정열 홍보이사의 경과보고를 듣고 시사매거진 2580 제작팀에서 치협 인터뷰를 요청한 만큼, 치협의 공식적인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한편 MBC 교양제작국 시사매거진 2580팀은 일선 치과의원을 중심으로 노인틀니 비용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을 비롯해 건강사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