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회의원이 지난 10일 제44대 보건복지부장관에 공식 취임했다.
유 장관은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과천청사로 이동, 복지부 대회의실에서 복지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달 4일 김근태 장관의 후임으로 장관에 내정된 유 장관은 지난 7일과 8일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친 뒤 이날 장관에 취임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취임식에서 유 장관은 “오로지 대한민국 보건복지 행정을 발전시켜 국민을 제대로 섬기는 일에만 집중하겠다”며 “2006년도가 양극화로 가는 우리 사회의 진로를 국민통합의 길로 돌려놓은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모두가 뜻과 지혜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또 “한 순간도 보건복지 행정의 현장에서 눈과 마음을 떼지 말자”며 “좋은 정책이라도 보건복지부 혼자 결정하면 국민이 잘 따라줄 리 없다. 귀를 열고 가슴을 열어 보건복지 정책과 관련된 이들과 함께 상의하고 지혜를 모으고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장관인 저부터 앞장 서겠다"면서 “노인단체와 장애인단체, 의료계와 약계 등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단체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과 경제계,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와 학계의 지도자들과 더 넓게 더 깊게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장관은 “참여정부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새로운 약속을 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참여정부가 이미 한 많은 약속들을 하나하나 실현하고 매듭짓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장은 한달여간 우여곡절을 거치며 장관에 취임하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듯 신문과 방송사의 사진기자 등의 취재열기가 그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유 장관도 취임사에서 “과천 오는 길이 평탄하지는 않았다. 모두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