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데뷔…내달 2일 초대전
허원실 국립의료원 치과 과장이 미술 작가로 데뷔한다.
허 과장은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4층 제2특별관에서 ‘서정적 백색치유"란 제목으로 개인초대전을 연다. 오픈식은 다음달 2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이번 전시회에는 의료기구를 활용한 한지 캐스팅, 환자 옷을 활용해 유니트체어를 상징하는 텍스타일 작품, 도자기 응용 작품 등 50∼60점이 선보이며, 의료와 미술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허 과장은 “실기 위주의 대학원을 다니면서 너무 힘들었다. 텃새도 심하고 위기도 있었지만 더 열심히 해서 밤을 새서라도 숙제를 해 좋은 학점을 받았다”며 “전시를 위한 작품을 하나 완성하는데 1∼2개월이 걸릴 정도로 고통스럽고 힘든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허 과장은 미술 입문 동기에 대해 “치과의사인 어머니(박정숙)와 한국자수박물관 관장인 아버지(허동화)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얼굴을 다루는 것 자체가 아티스트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정도가 지나 심미안에 한계가 왔다. 이를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허 과장은 홍익대 미술대학원 현대미술 최고위과정을 수료하면서 이미 ‘미술 프로’에 들어 섰으나 ‘진짜 미술 프로’가 되기 위해 2004년 실기 위주의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 텍스타일전공에 입문했으며 이제 5학기만 마치면 졸업하게 된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