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도 홈피 고충처리 코너 등 적극적 방어
최근 대형병원들의 잇따른 의료사고 발생으로 인해 의료기관마다 의료사고 및 분쟁에 대비한 예방교육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한림대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마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을 기존보다 2배 가까이 늘리는 등 의료사고 및 분쟁에 적극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종합병원은 의료사고 교육을 위한 별도 전문 강사진까지 마련하고 있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의 모 치과병원도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의료사고 소식에 경각심을 갖고 이에 대비한 예방교육을 평소보다 늘리는 한편 교육내용도 더욱 강화했다.
K 대표원장은 “요즘엔 의료사고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이의제기도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의료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환자와의 신뢰구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치과마다 의료사고와 분쟁에 대비한 예방교육이 늘고 있는 것과 함께 최근에는 병의원 홈페이지마다 치료에 대한 고충처리 상담 코너 등도 마련해 사전에 의료분쟁을 적극 대비하고 있는 곳도 늘고 있는 추세다.
치협도 지난해 9월 출범한 회원고충처리위원회가 회원들의 각종 고충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접수된 40건 가운데 30여건의 고충이 해결됐으며, 나머지 미해결된 내용들도 고충처리위에서 최선을 다해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다. 또 주요 처리 결과를 치협 홈페이지에 게재해 회원들에게 유용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치협은 회원들의 호응이 큰 만큼 앞으로도 고충처리위의 역할 및 위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지부도 지난해 11월 회원들의 의료분쟁 및 사고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전담창구를 지부 홈페이지 내에 개설해 문제해결을 위한 상담 외에도 의료분쟁 예방법과 관련 자료 등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치과 관련 의료사고 피해구제 신청건수에서 정형외과, 내과, 일반외과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접수된 치과 관련 의료사고 피해구제 신청건수 가운데 피해 배상이나 치료비를 환급해준 처리건수에 있어서도 성형외과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