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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직 재생 주사 한방으로 해결 이종호·김병수 교수 등 공동연구진 FDA 특허 출원

관리자 기자  2006.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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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임프란트 시술시 자가골을 채취하는 번거로움과 감염이나 거부반응이 우려되는 이종골을 이식하는 대신 주사 한방으로 간단하게 골조직을 재생 시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종호 서울치대 구강외과 교수와 김병수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 등 공동연구진이 골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세라믹·고분자의 ‘복합체’를 개발, 미국 FDA에 특허 출원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재료의 경우 기존 자가골을 채취하는 번거로움과 이종골 이식을 통한 감염이나 거부반응에 대한 우려 없이 주사 한방으로 빠르고 손쉽게 환부에 주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8일 ‘치과 임프란트의 성공을 위한 조직공학적 접근’을 주제로 서울치대에서 열린 (가칭)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이하 KAOㆍ 회장 안창영) 심포지엄에서 알려졌다.
이날 ‘골조직 재생 및 재건을 위한 조직공학적 접근’을 주제로 강연한 김병수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이종호 서울치대 구강외과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조직공학을 응용, 골재생이 가능한 세라믹과 고분자의 ‘복합체’를 만들었으며 이를 주사기를 통해 간단히 환부에 주입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미국 FDA에 특허 출원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치과나 정형외과 영역에서 자가골이나 이종골을 이식하는 시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자가골인 경우 체취량에 한계가 따르고, 주로 송아지 뼈를 이용하는 이종골인 경우 감염, 거부반응 등의 우려가 있으며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 역시 장시간 소요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번 특허 출원한 생체재료인 경우 이 같은 문제들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부규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조직공학을 이용한 구강점막 재생"에 대한 강연을 통해 “구강암 및 구강질환 수술, 치주 및 보철 치료 시 구강 점막 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나 구강점막인 경우 피부보단 조직이 적어 환부가 큰 경우 자가조직 이식에 따른 한계가 많다”고 설명했으며 “현재 창상피복제나 피부를 배양해 사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 역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 교수는 “자체적으로 Oral keratinocyte에 PRP를 섞어 환부에 뿌린 결과, 자가점막 수준은 아니지만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병무 서울치대 교수는 ‘치주인대 성체 줄기세포’에 대한 강연을 통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보고하고 “이에 대한 연구가 보다 진전된다면 머지않아 기계적인 임프란트를 자연치아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민병현 아주대 의대 정형외과학 교수, 강길선 전북대 공과대 교수 등 조직공학 분야 연구자들이 조직공학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더불어 최신 연구동향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조직공학’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안창영 KAO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조직공학 분야의 연구 동향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타이타늄 임프란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생체 친화적 인공치아 및 연조직 재생에 이르기까지 미래 치과분야의 발전상을 가늠해보는 자리였다”며 “오는 가을에 열릴 치의학회 학술대회를 비롯해 내년 열릴 치협 학술대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다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