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완 전문연구원 조사
최근 정부가 보건의료 개방 및 산업화의 표본으로 제시하고 있는 싱가포르 의료현황을 담은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해 싱가포르 해외 의료 환자 유치는 실적은 27만 명, 2억9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재완 전문연구원은 ‘싱가포르의 보건의료 및 교육 허브 추진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싱가포르의 허브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998년 ‘산업21’을 제시, 보건의료 및 교육 부문 등을 10대 집중 육성과제로 선정해 ▲최첨단 바이오 의료산업 육성 ▲의료기관의 최첨단기술 제공 ▲높은 수준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브랜드 확립 등을 추진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싱가포르종합병원의 경우 미국 지마연구소, 탄톡셍병원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세계적인 의료기관과의 제휴관계를 체결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서는 싱가포르의 경우 국공립 병원이 싱가포르 총병상의 84%를 보유, 입원환자의 79%를 담당하는 등 자국민의 80%정도가 표준적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기 때문에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각종 규제들을 과감히 철폐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의료 환자 유치와 관련 싱가포르는 가격이 아닌 서비스의 질로 경쟁할 것을 천명하고 있는데 지난 2004년에는 27만명의 외국환자들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입국했으며, 지출 비용도 2억9천만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 싱가포르 정부 측의 설명이다.
특히 현재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소비자들의 의료 및 보건의료 관련 소비 지출액 규모가 지난 99년 3천9백억 달러에서 오는 2013년 6천1백억 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같은 싱가포르의 움직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등 지식기반경제로의 시급한 전환이 요구되며 이를 통해 보건의료 서비스의 개선과 경쟁력 강화, 해외의료환자의 유치 확대, 막대한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