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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강수술장현대화사업 어떻게 진행되나 필요 물품 북측으로 운송

관리자 기자  2006.03.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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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전문가 직접 시공 참여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구강수술장 현대화 사업’은 평양조선적십자병원 8층 전층(80평 규모)을 구강수술장으로 리모델링해 수술장, 수술준비실, 회복실, 재료준비실 등을 시공하고 이와 함께 관련 수술 장비 및 기구를 일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구강수술장 현대화 사업의 인테리어 부분을 전담하고 있는 정대하 (주)형태아이앤씨 대표는 “방북기간 동안 평양조선적십자병원 구강수술장을 답사한 결과 원활한 전기 수급을 위한 전선교체와 노후된 상하수도관 교체, 건물 누수로 인한 방수 작업 등 방대한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재료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인건비를 제외한 인테리어 설비비용만으로 총 6천여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 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인테리어 공사 등 설비에 필요한 인력을 남측에서 전원 데리고 갈 경우 소요되는 인건비와 체류비의 지출이 크다는 것.
정 대표는 “인건비만 최소 5천여만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기타 재료비, 운임비 등을 포함할 경우 구강수술장 사업에 소요되는 총 인테리어 경비가 1억여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북측에 대한 물자 수송 및 인력 수송 일체가 중국을 경유 하게끔 돼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경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구강수술장 현대화 사업은 남측에서 사업에 필요한 물자 일체를 북측으로 운송한 후 우리 쪽 전문가들이 직접 시공을 담당하게 되거나 일부 북측 인력을 활용해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북측에서 인테리어 시공 경험이 있는 사업자 등에 문의한 결과 북측 인력들이 어느 정도 인테리어 설비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경우 인건비를 크게 절감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최소한의 시공 감독 인력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는 오는 3월중 개성서 북측 실무진과 세부 업무 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논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현재 북한에서는 구강외과를 이비인후과, 내과 등과 같이 보기 때문에 남측에서 생각하는 소규모의 구강수술장 사업과는 차이가 많다”며 “생각 이상으로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