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는 지금 변화와 자정작용의 과도기에 놓여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앞서 개원한 선배들이 정해 놓은 윤리와 규칙들이 오히려 치과에 안정을 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저 ‘이렇게 하면 된다’는 불문율이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변화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자신의 방법대로 차별화되고 특별한 운영 방식을 보이는 것이 경영능력이고 차별화 된 마케팅이라고 취급되어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변화의 키워드를 단지 자신의 실력과 능력으로만 결정 짓고 생각하는 경향도 무섭습니다. 물론 실력과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만 치과의사의 윤리라는 부분과 부딪쳤을 때 생기는 문제도 만만찮을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치과계는 기성세대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고 새로운 세대는 오히려 기성세대의 사고와 입장을 받아들이기 힘들게 되는 Generation gap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과 대학의 대학원제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대학원제로의 전환은 보다 수준 높은 사람들의 유입과 학교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졸업 후 선후배의 역할 분담이 어려워지고 개원 윤리의 유지가 힘들어질 수 있겠다는 전망이 치과계의 Generation gap 의 한 예입니다.
새로운 세대는 자꾸만 왜 안되지?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하는 역 발상으로 새로운 치과 운영과 개원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기성세대는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는 급진적인 변화가 100% =정답이라는 사고 방식에 완충작용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가령 이익을 내는 데는 어떤 방법도 가능하다든지 법 규제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실리적인 입장을 무조건 밀고 나갈 경우에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수단이 목적을 가로막는 역할을 할지도 모릅니다. 단지 기성 세대의 입장을 고리타분하고 자기가 못하고 자기 이익에 반대되니까 거부한다는 흑백 논리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