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발 로이터통신은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소속의 올레 클룽소이르 박사가 미국의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8세 이상 노르웨이 남녀 1190명을 대상으로 11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한 내용을 인용,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일수록 우울증 발생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룽소이르 박사는 “담배를 하루 20개비이상 피우는 사람은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4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신체건강, 운동, 스트레스 등 다른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다른 많은 요인들을 살펴보았지만 흡연과 우울증사이의 연관성은 변함이 없었다”고 밝히고 “이는 흡연이 우울증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클룽소이르 박사는 “그 이유는 니코틴이 감정과 연관이 있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량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우울증 환자는 세로토닌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우울증이 있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지만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나중에 담배를 피우게 된다는 증거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