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병·의원이 올 한해 의료분쟁으로 인해 써야 할 비용이 2천4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손명세 연세의대 의료법윤리학연구소 교수팀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와 예상의료인수를 반영, 올 한해 각종 의료분쟁을 해결하는데 쓰일 비용을 추계한 결과 총 2천3백98억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비용은 소송과 한국소비자보호원을 통한 3자 중재·자체 합의에 따른 지출비용과 변호사비용 및 기회비용 등 부대비용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이처럼 의료과오에 대한 분쟁해결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은 해마다 의료분쟁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병·의원 측에서 되도록이면 자체해결을 원하고 환자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의사 1인당 연간 의료분쟁 해결비용도 전체적으로 평균 4백83만여원으로 지난 2003년(3백47만여원)보다 무려 39.2%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진료과목별로는 신경외과가 올 한해 의사 1인당 1천9백4만원이 들 것으로 추계돼 가장 많았으며 이어 ▲흉부외과 1천4백27만원 ▲산부인과 1천3백4만원 ▲정형외과 8백52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