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원만 불황의 바람을 피하지 못한 것인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이하 심평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2005년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2004년 대비 2005년 치과의원의 총요양급여비용은 증가했으나 기관당 진료비가 0.67% 감소해 한방병원과 함께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치과병원의 기관당 진료비는 5.9% 증가하는 등 다른 종별 요양기관의 기관당 진료비가 많게는 11%까지 올라 치과의원의 마이너스 현상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치과의 건강보험 파이가 다른 요양기관에 비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4.14% 점유율을 보여 겨우 4%대를 턱걸이하는 등 2005년도는 치과의 보험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최악의 해가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 점유율 4%대 턱걸이
“비급여 진료 치중” 지적도
# 치과의원 유일한 마이너스 기록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2005년도 기관당 진료비의 경우 2004년에 비해 치과의원과 한방병원만이 각각 0.67%, 0.5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치과병원의 경우 기관당 진료비가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약국은 약품비의 비율이 높긴 하지만 10.8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종합병원 9.75%, 종합전문요양기관 9.21%, 의원 5.79%, 한의원이 4.23%, 보건기관 2.73%, 병원 1.99% 증가를 기록했다.
치과의원의 2005년도 요양급여비용은 9천8백4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87% 증가했고, 기관당진료비는 7천6백58만원으로 전년도의 7천7백10만원보다 0.67% 감소했다. 또 외래본인부담률은 전년도 29.91%에서 29.77%로 0.14% 감소했다.
치과의원의 기관당 진료비와 관련 다른 기관에 비해 마이너스를 보여 불황의 골이 깊다고 분석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급여 진료에 비해 비급여 진료에 공을 들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치과병원의 2005년도 요양급여비용은 4백3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3.78% 증가했고, 기관당 진료비는 3억3천1백8만원으로 전년도의 3억1천2백64만원보다 5.9% 증가했다.
또 진료형태별 요양급여비용에 있어서 입원진료비는 160.8%, 외래진료비는 10.8% 증가했으며, 외래본인부담률은 전년도와 같은 39.95%로 나타났다.
의과의 경우 2005년도에 주로 입원진료 및 중증질환과 관련된 보험급여 확대로 종합전문병원 및 종합병원진료비 증가율이 의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치과 보험점유율 4%대 턱걸이
2005년도 치과병의원의 요양급여비용 점유율은 4.14%(치과의원 3.97%, 치과병원 0.17%)로 나타나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역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병의원의 요양급여비용의 구성비율은 2001년도의 5.2%를 기점으로 2002년도 4.8%, 2003년 4.6%로 감소했으며, 2004년도에는 4.4%, 2005년도에는 4.14%로 총요양급여비용 중 치과요양급여비용의 구성비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의과의 경우 2005년도의 요양급여비용 점유율은 4.38%를 나타내 2001년도 3.8%에 비해 상당히 약진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 치과를 이미 역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의 2005년도 총요양급여비용은 17조7천6백3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치과의원이 9천8백44억원으로 3.97%, 치과병원이 4백30억원으로 0.17%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요양급여비용에 대한 구성비율을 살펴보면 의원이 6조6천3백32억원으로 26.75%, 종합전문요양기관이 3조5천1백26억원으로 14.17%, 종합병원이 3조4천8백79억원으로 14.07%, 병원이 1조8천8백17억원으로 7.59%, 한의원은 1조31억원으로 4.05%, 한방병원은 8백27억원으로 0.33%, 약국은 7조3백33억원으로 28.36%를 나타냈다.
# 치과 3대 질환 외래다빈도상병 10위 안에
2005년도에도 치과 3대 질환이 외래 다빈도 상병 10위 안에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수 및 치근단주위 조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