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1~2명·시술 없는 달도
국내 치과의사 중 적게는 50%, 많게는 70% 정도가 임프란트 진료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임프란트 시술도 상위 20% 정도의 치과 병·의원에서 전체 임프란트 환자의 반 이상을 시술하고 60~70 % 치과의사들이 소수의 환자를 진료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개원가와 임프란트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임프란트 열풍으로 많은 개원의들이 임프란트 강연을 듣고 환자진료에 참여하고는 있으나 한달에 5명 미만의 임프란트 시술에 참여하는 개원의들이 60~70%선을 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현상은 상당수 치과의사들이 임프란트 환자진료에 적극 나서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무색케 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임프란트가 일반 치과의사들의 보편적 술식으로 자리 잡힌 가운데 임프란트 강연마다 만원사례를 이루는 것이 보편화 됐다.
그러나 임프란트 강연장 학습열기에도 불구 실전진료는 치과대학병원이나 임프란트를 전문으로 하는 소수의 치과·병의원으로 임프란트 진료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시대적 학술 흐름에 동참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의식이 강해 임프란트 진료에 참여하고는 있으나, 실제로는 적은 수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종로구에서 개원하고 있는 A치과 B원장은 “임프란트 술식이 시대적 학술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임프란트 진료를 하고 는 있으나 무리한 시술이나 환자에게 부담을 주는 시술은 피하고 있다”면서 “한 달에 1~2명이 고작이며 아예 없는 달도 많다”고 밝혔다.
C치과 C원장은 “임프란트 교육을 받고 실제 환자 진료는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의료사고 등의 부담도 있고 해서 임프란트 환자를 거의 보지 않고 있으며 주변 동기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서초구 S치과 S원장도 “많이 하는 동료도 있고 임프란트 공부는 하지만 진료하지 않고 있는 동료도 많다”고 했다.
임프란트 업체 관계자는 한 달에 5명 이내의 환자를 보는 치과의사들이 70 %이상이라며, 경기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10명 이상 환자를 보면 매우 많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현상과는 반대로 임프란트 전문치과나 마케팅 능력이 강한 치과병·의원 또는 공신력을 인정받는 대학병원, 치과병원의 경우 임프란트 환자점유율이 갈수록 상승되고있다.
또 다른 업체관계자는 “임프란트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모 치과병원의 경우 많게는 한 달에 2백명 까지 임프란트 진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방의 모 대학교 치과병원의 경우 한과에서만 1달 평균 50~60명의 임프란트 시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