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치과계가 대북 구강보건의료 사업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치협, 치재협, 치위협, 치기협, 건치 등 범 치과계가 공동 참여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가 치과계 최초로 구성된 가운데 지난달 30일 치협 회관서 발족식을 갖고 공식 창립을 알렸다. 이번에 창립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돼 온 치과계 대북 사업의 창구를 하나로 단일화해 대북 교류사업의 내실을 기하고 치과계 전체가 뜻을 모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이날 보고된 협의회 최종 조직도에 따르면 안성모 협회장이 상임의장에, 이경재 대한치과기재협회 회장, 김영곤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회장,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등 각 단체장이 협의회 공동의장에 선임됐다.
또 하위조직으로 각 단체의 부회장 급이 공동 참여하는 ‘집행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집행위 산하에는 각 단체의 이사들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가 꾸려졌다.
아울러 실무위원회 하부에 대외협력분과, 학술교류분과, 시설장비분과, 의료지원분과 등의 분과위원회가 구성돼 세부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한편 협의회는 첫 공동사업으로 오는 4월 중 평양적십자병원 내 구강수술장 설치와 5월경 남북치의학공동학술대회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한 가운데 이미 지난 2월 북측과 공식 합의서를 체결한 상태다.
또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치협에서 5천만원, 건치와 치재협 각 2천만원, 치기협에서 1천만원, 치위협 500만원의 기금을 분담키로 하는 등 기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 발족식에서 상임의장인 안성모 협회장은 “이번 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그동안 분산됐던 대북 사업이 하나의 창구로 모아져 보다 활발히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