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수종 원장(전주시 승수종치과의원)의 부친인 승동표(1918∼1996) 화백의 ‘작고 10주기 회고전’이 오는 6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5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주요기획전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승동표 화백의 유화를 비롯해 드로잉, 수채화 등 모두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별전 성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작가의 40년대 초기작에서부터 작고하기 직전까지의 수많은 작품들 중 야수파적인 표현기법과 입체파 양식의 유화, 드로잉 등의 작품들이 엄선, 출품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근대기 일본미술학교에 유학해 모더니즘양식의 서구미술을 공부했던 승동표 화백은 그 높은 예술가적 역량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거의 화단의 전면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작가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그의 초기 작품부터 말기 작품까지의 작품세계 전모를 알 수 있는 첫 번째 대규모 유작전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화가로, 교육자로 이 땅의 분단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면서 선생이 남긴 수많은 유작들은 근대기 한국미술의 발자취를 연구해 볼 수 있는 미술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수종 원장은 “한국 근·현대미술기에 활동했던 많은 작가들 중 그 뛰어난 예술가로서의 역량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아버님의 작품과 정신세계를 재조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시간이 되면 회원들에게도 많이 보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 02-2188-6042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