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들이 가장 많이 직업적으로 회의를 느끼는 경우는 의사직종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부딪힐 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 포털사이트인 메디컬잡(www.medicaljob.co.kr, 대표 유종현)이 최근 치과의사, 의사 등 회원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이 같이 대답했다.
이 사이트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 ‘의사라는 직업에 회의가 들 때’가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 ‘사회적 편견 속에서 제대로 대우 및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라는 응답(40%)이 가장 많아 최근 의사 사회에 대한 일반대중의 시각에 대해 마찬가지로 의사 쪽에서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이어 ‘일에 비해 보수(수입)가 적을 때’(23.6%)를 두 번째로 많은 응답자가 선택했으며, ‘최선을 다했는데도 환자의 건강이 악화되거나 사망했을 때’가 20%로 나타났다.
또 ‘환자나 보호자와의 갈등이 생겼을 때’가 11.8%, ‘동료나 타 의료인과의 갈등이 생겼을 때’라는 응답도 4.5%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역시 환자 및 환자가족이나 일반인, 동료 등 주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직업적 회의까지 불러일으키는 등 심각한 문제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에 해당하는 응답비율이 56.3%로 응답자의 절반을 훌쩍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