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인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이 민주당 서울시장 당내 경선 예비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장관은 최근 박주선 전 의원, 김경재 전 의원 등과 민주당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의원, 장관에 이은 또 다른 도전으로 기록될 이번 경선에서 김 전 장관은 대중적 이미지가 좋고, 당내 기반을 차분히 다져온 만큼 당 안팎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김 전 장관은 서울남부와 경기도를 묶어 R&D벨트로, 서울동부는 문화예술산업 벨트, 서울 서북부는 중소기업 벨트, 서울북부는 한반도 평화벨트 등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시장 후보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의 경우 이미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에서 한화갑 당 대표가 박주선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향후 전개 과정이 주목된다.
특히 같은 후보군인 김경재 전 의원은 당에서 경선방식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는 등 ‘내홍’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중요한 것은 ‘누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선정하는 가’일 것”이라며 “국민참여경선, 여론조사경선 등 어떤 방식의 경선도 수용 한다”고 강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전 장관은 충북 괴산출신으로 지난 88년 연세치대를 졸업하고 새천년 민주당 대변인, 과기부 장관, 제15·16대 국회의원, 민주당 정책위 의장 등 요직을 거쳤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