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적극 나서 먼저 제안한 ‘구강건강정책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영유아·노인 구강건강증진사업’이 지난달 24일 업무협약식과 기자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치과계가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참여정부와 민간단체가 협약을 통해 적극 나선 이 사업을 통해 정부의 구강보건사업과 치과계가 언론의 큰 주목을 받기는 상당히 오랫만의 일이다.
복지부 구강보건팀도 이번 사업을 무난하게 완수함으로써 부서 통폐합시 항상 1순위로 거론돼 오던 구강보건팀이 복지부 내에서도 자리를 확고히 다지면서 구강보건사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사업은 구강보건팀이 팀제로 개편되면서 아이디어를 짜낸 것으로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임이 있어 왔고 구강보건팀 팀장이 적극 나서 치과계단체장들에게 별도 사업 취지 등을 설명을 하고 각 단체의 협조를 요청해온 사안이다.
또한 치협 이사회에서 이 사업에 대한 논의가 최근 두차례나 있었으며, 구강보건팀의 김주심 사무관이 치협 이사회에 나와 사업 추진 배경과 기대효과 등을 직접 설명할 정도로 치협은 이 사업에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무엇보다도 치협이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점은 실제적으로 이 사업을 담당하는 치과의사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였다. 이 사업 추진이 알려지면서 또 지난번 청와대에 약속한 노인틀니사업처럼 지부나 치과의사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게 아닌가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같은 회원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는 치협도 이 모임에 참석해 치협의 어려움 등을 충분히 전달했고 개선할 부분도 적극 건의해 상당부분 받아들여진 부분이 있다.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고 예산이 반영되는 등 현실화된 부분도 적지않다.
이 사업은 치협이 먼저 나서 시작한 사업이 아니라 보건복지부가 먼저 나서 치협과 치과의료단체에 참여를 요청하고 노인단체와 영유아단체가 합심해 만든 구강보건팀의 역점사업이다.
유시민 장관도 “정부를 대신해 민간단체가 협력해 뜻있는 사업을 추진해줘 너무너무 고맙다”고 평가할 만큼 상당한 기대감과 함께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적으로 지부나 회원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기 많은 부담이 따르겠지만 이 사업이 치과계의 대외적인 위상강화와 함께 정부의 구강보건사업을 확대시키는 데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복지부도 치협에 상당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을 정도로 빚을 지게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유시민 장관도 기자브리핑에서 예산이 확보된다면 예방사업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스케일링을 급여화 하겠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꼭 뭔가를 기대하고 치협이 동참한 것은 아니지만 치협 집행부로서는 이번 사업에 대해 회원들이 보다 넓은 마음으로 협조하여 이번 사회협약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마음으로 적극 참여해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