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운영 미숙” 지적도
정족수 미달로 마무리된 이번 대의원 총회에 대해 대의원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대의원들의 뜨거운 참여열기를 의식한 박종수 의장은 ‘치의신보 대서특필 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오후가 되자 한두 명씩 자리를 뜨는 대의원들이 늘어나 더 이상 총회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박종수 의장은 “일선 회원들의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대의원들이 그들만의 사명감을 갖고 총회에 임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총회 참석 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총회에 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변석두 대의원은 “총회 안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폐회를 연장해 줄 것을 요구 하는 등 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는데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일부 대의원들의 책임감 부족으로 총회가 파행을 면치 못한 점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근세 대의원(지부장 협의회 회장)도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총회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의원은 “두말 할 필요 없이 대의원들의 의식 부재를 확연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일부 진행상의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자리를 박차고 총회장을 나가는 대의원의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김성옥 대의원(서울지부장)은 “대의원의 적극적인 참여의식 부족이 이와 같은 결과를 낳았다”면서 “보완책으로 서울지부는 총회가 끝난 후 신문을 통해 참석 대의원 명단을 공개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불참 대의원의 경우 의장 명의로 주의조치 공문을 발송하는 등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어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의원 의식 부재와 더불어 일부 총회 진행상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동욱 대의원(울산지부장)은 “우선적으로 대의원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을 피할 수 없지만 총회 운영에 있어 다소 문제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분과 위원회를 개별적으로 열어 중요한 사안을 먼저 논의하는 등 총회 운영 시스템을 바꿀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기태석 대의원(대전지부장)도 “이번 대의원 총회의 파행은 대의원들의 책임감 결여에 큰 원인이 있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게 대의원들의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요 안건의 경우 먼저 처리하는 등의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면도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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