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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치과병원 분원 건물 매입 대전지부 “속탄다”

관리자 기자  2006.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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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태석 회장 기자회견
적정수가 등 조건 수용 땐 협조 의사 불구
재단측 대화 거절·치과계 무관심 ‘이중고’


원광대 치과대학병원이 대전 시내 중심가에 치과대학 분원 설립을 위한 건물 매입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답답하고 호소할 곳도 없어 이렇게 기자회견을 자청하게 됐습니다.”
기태석 대전지부 회장은 지난달 29일 치협에서 열린 대의원 총회 점심시간을 이용, 치과 전문지 기자단 취재 현장을 찾아 대전지부의 입장을 밝혔다.


기 회장에 따르면 원광치대 병원이 지난달 14일 대전지역 중심가인 대전 시청 주변 치과의원 밀집지역에 원광치대 대전분원이 입주할 건물을 전격 계약했다는 것이다.
기 회장은 그 동안 원광대 총장과 재단 이사장 등을 찾아 대화를 요구했으나 거절돼 왔으며 장기 프로젝트라는 무성의한 답변만 들어왔다는 것.
“ 이 같은 지부의 어려운 사정을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 방법을 강구해 봐도 뚜렷한 대안이 없습니다. 저희 대전지부 410여명 중 100여명이 원광치대 동문들입니다. 지부 회원간 화합 문제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 회장은 원광치대 병원 대전 분원의 입성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기 회장은 영리만을 추구하는 치과병원이 아닌 구강외과를 포함해 8개과와 임상교육 시설이 충분히 완비된 교육병원이고 야간 응급 체계를 가동하며 개원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적정수가로 병원이 운영된다면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기 회장은 현재 바라는 것은 원광치대 병원이나 재단이 성의를 가지고 대화에 나서 주는 것이다.
“재단을 방문해도 만나주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치협이 중재해 줘도 좋겠지만 원광치대 출신회원들을 의식해서 인지 적극적이지 않아요. 추후 이런 상황이 다른 지부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 회장은 앞으로 영리목적이 의심되는 대형 치과병원들의 시내 중심지역 개원을 막기 위해서는 치과병원설립시의 시설기준이 강화된 치과병원법규 개정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며 이를 위해 치협이 나서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광치대 병원과 재단에 다시 한번 밝힙니다. 교육병원으로서 요건을 갖추고 병원운영을 시작한다면 협조할 수 있습니다. 대화로 일을 풀어 나갔으면 합니다.” 기 회장의 애 타는 호소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