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이미지 쇄신 최대 과제
임기중 무보수…법률지원금 모금
‘새 시대에 맞는 행동하는 CEO’를 표방하며 대한의사협회 새 회장에 당선된 장동익 회장이 지난 1일부터 3년간의 의협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장 회장은 취임 후 정신없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본지와 1시간에 걸쳐 단독인터뷰를 갖는 등 치과계에 대한 강한 애정과 신뢰를 보였다.
장동익 회장은 “모든 의료인이 단합하지 않으면 의료시장 개방 등 거대한 시대의 변화에 반이상 죽는다”고 우려하면서 “회원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동운명체인 치협, 의협, 한의협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5개 보건의료단체장과는 친형제 같이 지내고 싶다”는 장 회장은 “정말 맏형 노릇하고 상생하면서 형제를 추스리고 싶다”면서도 자기 직역만은 지켜달라고 약사회와 한의사협회에 당부를 빼놓지 않았다.
장 회장은 “특히 이 3개 단체가 정말 힘을 합치고 함께 어려운 큰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또한 국민들의 힘을 등에 업고 있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 것만 지킨다는 생각을 지양하고 국민을 위하는게 결국 우리를 위하는 길임을 각성하고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장 회장은 강조했다.
“국민과 함께 국민 속으로, 국민을 항상 생각하는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장 회장은 “이를 임기 중 가장 큰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함께 장 회장은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힌 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임기 중 월급을 받지 않고 기금을 모아 법률지원협약식을 맺고 피해받은 회원의 60~70%를 구할 수 있는 법률지원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장 회장은 임기동안 “무너진 의사들의 자존심을 어떻게든 세우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치과의사에 대해서는 굉장히 호감을 갖고 있다”고 밝힌 장 회장은 “요양급여비용협의회 위원장을 치협에서 두 번이나 역임한 만큼 이번에는 의협에서 하는게 같이 상생하고 우애관계를 다지는 모티브가 되지 않겠냐”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의사들의 바람”이라고 솔직하게 털어 놓기도 했다.
선거공약에서 회비 대폭인하를 제시한 장 회장은 “의사들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메디컬 콤플렉스를 짓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의협에 걸맞는 컨퍼런스를 만들어 각종 세미나를 수용하고 실비로 대관해주면 수입이 엄청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회비를 인하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한 뒤 내년에 기공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정부는 점점 의료사회주의화를 부채질하고 있고 강자보다는 약자 편을 드는 정부 정책 때문에 수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멀리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장 회장은 “보건복지부 장차관과 본부장 등을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함께 갈 수 있기 위해서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자주 대화의 장을 나누고 싶다는 의지도 갖고 있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