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에 홍보책자 배포 등 적극 노력 부각키로
대언론 대책 TF팀
치협 입장 전달 방침
MBC PD수첩(이하 PD수첩)이 치과를 비롯한 병원 내 감염 사고 관련 방송을 오는 16일(내일)로 예정하고 있어 치과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대언론 대책 TF팀을 가동하고 있는 치협은 PD수첩에 인터뷰를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감염방지 시스템 강화를 위해 진료비용의 보험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대언론 대책 TF팀(위원장 손정열)은 지난 4일 이수구 홍보담당 부회장, 이원균 치협 공보이사, 정철민 서울지부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PD수첩의 치과감염 관련 보도에 대해 치협의 입장을 정리했다.
특히 치과계는 이미 2003년도에 치과감염방지 책자를 제작해 전 회원들을 대상으로 배포하는 등 감염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치과에서 완벽한 감염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핸드피스 등 치과 관련 기구 소독료 등을 보험화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이를 적극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이수구 부회장은 “미국 CDC(질병통제센터) 기준으로 감염 방지를 하기 위해서는 환자 1인당 3만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되며, 1일 내원환자를 30명으로 환산한다면 한달에 7백50여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 비용은 결국 환자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이를 PD수첩 관계자들에게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PD수첩에 이를 공론화 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교차 감염은 환자는 물론 치과의사 본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 점을 PD수첩 측에 적극적으로 피력, 법정 전염병 환자의 자진신고를 법제화하는 등 해결책까지 보도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참석자들은 “이번 보도와 관련 방영 날짜를 사전에 포착했지만 PD들이 직접 취재·제작이 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사전 접촉이 어려워 해결책을 찾기 어려웠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원균 치협 공보이사는 “담당 PD와 수차례 전화연락을 취했으나 정상적인 통화를 하기 어려웠다”며 “방송 내용 중 치과계의 입장은 꼭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주장했지만 인터뷰 계획이 있으면 연락하겠다는 말밖에 들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이사는 “PD 개개인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PD수첩의 경우 여타의 언론 접근 방식과는 전혀 달라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언론매체의 보도행태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제기됐다.
정철민 서울지부 부회장은 “요즘 방송사의 보도가 너무 흥미위주로 치우치고 있다”며 “인터뷰를 했다 하더라도 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편집을 해 의도하는 바와는 전혀 다르게 방송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