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증가 등으로 국내 미각 연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 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고홍섭 서울치대 구강내과진단학교실 교수의 미각에 대한 임상 연구논문이 5월호 ‘Archives of Oral Biology’에 수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 논문은 taster status와 sucrose와 quinine에 대한 미각 감지 및 인지 역치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것으로 고 교수는 “연구대상 중 약 17%가 supertaster(미각이 아주 예민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특히 “supertaster는 짠맛은 보통 사람과 같이 느끼지만 쓴맛을 매우 예민하게 느끼는데 이러한 사람은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쓴맛을 내는 채소 섭취를 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고, 일반 감각도 예민하다고 알려져 있어 이번 연구결과가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아직 임상적인 목적에 바로 활용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국내 미각 연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관심 있는 연구자들의 공동 연구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고 교수는 지난해에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미각역치를 조사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 같은 논문이 ‘Oral Surg Oral Med Oral Pathol Oral Radiol Endod’ 6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