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장관 취임 100일 기자회견
“생동성시험 조작 문제, 과자에 아토피 유발물질 함유 등 식품의약품분야에서 돌발상황이 있었지만 큰 풍파없이 지금까지 왔다.”
지난 16일자로 장관에 취임한 지 100일을 맞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출입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100일간의 주요정책 추진현황을 설명한 뒤 이와같이 소감을 밝혔다.
유 장관은 취임 100일간의 활동에 대해 “특별히 새로운 것을 없었고 기존 정부가 약속한 것을 챙겨 이행토록 했으며 착수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제도를 마련해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 분야 한·미 FTA가 체결되면 서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유 장관은 “한·미 FTA 우려의 근거가 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고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체계(공보험)를 건드리는 어떤 요구도 없었고 통상교섭본부에서도 요구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또 “의료비 부담이 증가된다는 우려는 국내 제도상의 문제이지 한·미 FTA와는 상관이 없다”고 못박고 “영리법인과 민간보험과 연관된 우려에 대해서도 그렇게 걱정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공단이사장 임명과 관련된 마찰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유 장관은 “공단의 역할에 비춰볼 때 부적합하면 거절할 수 있다”고 밝히고 “약가제도 변경과 관련돼 공단이 매우 중요한 기관이 될 것이다. 기관간 다툴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융통성 있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장관은 복지부 사무실이 평촌 등 여러 군데로 흩어져 있는데 대해 “옮겨서 따로 청사를 구하면 좋지만 여건이 안되는 만큼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참고 일할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들의 인내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