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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레이저로 치주치료와 임프란트 시술 가능한가? 한수부 교수(서울치대 치주과학교실)

관리자 기자  2006.05.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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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야에서 레이저에 대한 치료는 다른 산업분야처럼 눈부시게 발전해 왔으며, 치과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레이저는 1960년대에 CO2 레이저가 구강악안면영역에서 사용됨을 시작으로 치과분야에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최근까지 레이저를 치과치료에 이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져 왔으며, 실제로 임상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레이저 이용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각각의 파장에 따라 다르게 쓰일 수 있는데, 연조직 처치에 활용하면 시술시 지혈이 잘 되어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시술 후 치유가 빠른 장점이 있지만, 경조직에서는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추천되지 않는다.


치주치료에서는Nd:YAG 또는 Er:YAG 레이저는 만성치주염에서 사용시 치주낭 감소, 치은연하세균 감소 등의 측면에서는 치석제거술 및 치근활택술에 비견할 만하나, 임상부착수준 향상의 측면에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치석제거술 및 치근활택술에 대한 부가적인 치료로 이용시 레이저의 추가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한 상태이다.
결론적으로 레이저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연루가 더욱 필요하며, 아직까지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2006년 미국치주학회지에 발표된 내용이다(AAP-Comssiooned Review, J Periodontol 2006;77:545-564).


임프란트 수술시 절개를 대신하여 레이저를 사용할 경우 주변조직에 대한 손상이 적으며 부종과 술후 감염 및 통증이 감소하는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임프란트 시술시 레이저의 사용은 절개나 이차수술시에 Cover Screw의 노출을 위해 술자의 기호에 따라 사용되고 있다.
각각 레이저는 특정 파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특정한 에너지 흡수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Nd:YAG 레이저의 경우는 임프란트 2차 수술에 주로 적용되는 파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레이저는 열을 임프란트 표면에서 골쪽으로 전달하여, 임프란트 표면에 미세한 흠집이나 구멍을 내거나, 용해를 유발할 수 있어서 금기시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CO2 레이저는 금속표면에서 반사되기 때문에, 임프란트가 열을 흡수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골에 적용시 열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골절제술과 골성형술에는 추천되지 않는다. Er:YAG는 경조직 처치도 가능하지만, 지혈효과는 CO2 레이저만큼 크지는 않다고 한다(Dent Clin N Am 2004;48: 9999-1015).


임프란트 주위염의 경우 레이저 사용시 우수한 결과를 보고한 논문들이 다소 있다. Bach 등은 다이오드 레이저를, Kato 등은 CO2 레이저를, Kreisler 등은 Er:YAG 레이저를 사용하여, 임프란트 표면의 정화(decontamination)에 이용하였다.
그렇다면 임프란트 식립에 레이저를 활용할 수 있을까? Guide drill 정도는 가능하나 twist drill을결코 대신할 수는 없다. 레이저로 골을 삭제하고 fixture를 식립한다는 것은 현재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며, 어떠한 시도도 문헌 상에서 보이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최신 의료기술이나 의료기구의 효용성을 심도 있게 다룰 전문위원회(기존의 위원회가 있다면 활성화)를 조속히 구성하여, 회원들에게 모든 최신정보를 그때그때 제공해 줄 것을 부탁하고 싶다.


협회는 회원들이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입하여 사장하는 일이 없도록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의무가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강의를 듣거나 기기를 사용하기 전에 미리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철저히 문헌을 검색해 보는 것도 우리들의 학문적 자세라 생각한다. 결코 귀가 얇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