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원로 회원이 집필한 일본 정통시 ‘하이꾸’(우리나라 시조에 해당하는 일본의 정통 시의 일종)가 일본의 하이꾸 분야의 최고 잡지인 ‘호도도기스’ 4월호에 3편이 동시에 수록 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이꾸’는 5,7,5 음율, 총 17자의 일본어 음절로 구성된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다.
이 원장은 해방 직전 중학교 재학시절 당시 일본어 교과서를 통해 하이꾸를 처음 접하게 됐고 하이꾸의 매력에 심취, 현재까지 65년 넘게 하이꾸 작품 집필을 계속해 왔다.
또 이 작품을 ‘호도도기스’ 라는 일본의 정통 잡지에 매달 보내왔다.
‘호도도기스’는 창간된 지 109년을 맞은 일본 하이꾸 분야의 최고 잡지로 매달 작품을 공모하며 이중 최고의 작품만을 엄선해 수록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잡지에는 매달 최하 8천4백여명에서 최대 1만6천여명이 응모를 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 잡지에 세 작품이 한꺼번에 실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최고의 영예로 꼽히고 있다. 특히 외국인 이런 영예를 얻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이 원장은 “수십년간 작품 활동을 지속 하면서 2편 정도가 실린 적은 있었지만 3편이 모두 실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