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 우 명예교수
서울치대 졸업
서울대 대학원 의학박사
서울치대 교수
서울치대 학장
전국 치과대학 학장협의회 의장
대한노년치의학회 회장
대한민국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가칭)노년치의학회 <1>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평균수명은 이전 세대에 비해서 급격히 증가했으며 현재에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율은 우리의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노년인구의 급증으로 노년층의 진료 요구비율 역시 급상승하리라 예견된다. 인위적으로 진행되는 노화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이를 지연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해 풍요롭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치과의사들의 노력이 더욱더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노년환자의 치과치료는 철저히 환자 위주로 시행돼야하며 그 환자의 모든 상황에 맞게 무리하지 않게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정서적으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에 대한노년치의학회는 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서부터 노인들의 특성에 맞춘 구강진료 전반에 대해 앞으로 수차례에 걸쳐 연재하면서 노년치의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노년치의학의 정의와 학회 소개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노년비율이 인구의 14%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7%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상회하는 경우는 초고령화사회라고 일컫는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한 세기동안에 이루어진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수많은 전염성질환들이 정복되고 특히 모자보건의 증진을 통해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끼치는 각종 질환들을 예방함으로써 유아사망률이 현격히 낮아진 결과이기도 하다. 동시에 해가 다르게 진보를 거듭한 공중위생개선과 복지문화의 향상에 따라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것도 평균수명의 연장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간의 평균수명 연장과 이에 따른 긍정적인 신체기능의 유지에도 불구하고 인체는 40세를 기점으로 많은 생물학적인 변화를 동반하는 노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화현상은 더 이상 질병이나 병변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노화현상은 고령화 과정에 수반되는 하나의 생명현상으로써 얼마든지 개선하고 극복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의학적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에 따른 선천적, 후천적 조건의 차이는 기능의 저하나 신체 약화와 같은 노화과정에서 그 속도와 정도의 차이를 반드시 유발한다. 이와 같이 노화현상에는 뚜렷한 개인차가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년환자의 진단과 치료 기준은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기능의 효율적인 유지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며 단순히 청장년기의 수치적 기준을 적용하여 무리한 기능의 회복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노인환자를 다루는 노년치의학은 전반적인 신체기능의 조화와 회복이 단순한 치아질환의 치료목적보다 우선해야하는 특성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노년기에 나타나는 생리적변화의 정확한 평가와 기능적 회복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구강악안면 영역의 치료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이 노년 치의학의 근본취지이다.
고령자가 되면 누구나 자신의 건강이 유지되고 신체적 기능이 퇴보되지 않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65세 이상이 되면 대개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게 되고 따라서 한 두가지 이상의 약물을 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구강내의 모세혈류량이 감소되고 이에 따라 점막은 탄력이 저하되어 고유층이 20대에 비해 두께가 절반의 비율로 얇아짐으로써 외상이 예민해진다. 또한 타액선에서도 섬유화가 진행됨에 따라 타액분비기능이 저하되어 구강건조증이 나타나고 호흡기 질환에도 쉽게 노출된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골격근이나 저작근의 반사속도 역시 3배이상 지연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