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방지TF팀 첫 회의
감염방지대책TF팀(위원장 김재영)이 전 회원들을 대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감염방지 책자를 발간하는 한편 감염 취급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검증 프로그램을 고안해 운영키로 결정했다.
감염방지대책TF팀은 지난달 26일 TF팀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협 임원실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TF팀 구성 후 만 하루 만에 소집된 회의로 PD 수첩 방영이후 치협의 향후 대책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대책 회의에서는 이번 감염 방지 책자 발간과 관련해 기존에 발간된 내용에 덧붙여 회원들이 일선 진료에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항 등을 연구해 추가 삽입키로 했다.
아울러 회원들이 감염 방지 강화를 위해 관련 제품을 대폭 구매 할 것으로 판단, 감염 관련 제품에 대한 검증 프로그램도 자체적으로 마련해 회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인증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이날 대책 회의에서는 PD수첩 방송 이후 보건복지부에서 요청한 ‘치과감염방지를 위한 준수 사항’을 검토했으며, 보건복지부에서 이미 감염 준수 사항을 통보 한 만큼, 이를 수용키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에서 전달한 감염방지 준수 사항의 경우 ‘사용한 핸드피스는 반드시 멸균한다’라는 사항은 치과 진료 특성상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안임을 감안, 이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빠른 시일 내에 강구키로 결정했다.
또 올해 연말까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감염방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감염 방지 시스템이 보편화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부실한 감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회원에 대해서는 치협 차원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실시될 전망이다. 아울러 치협은 회원 계도 기간 중 일어날 수 있는 관계 당국의 행정처분에 대해 강력히 대처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용 위원(경희치대 구강미생물학)은 “치과병·의원의 감염 실태를 논의하기에 앞서 현재 공공의료기관의 실태를 한번 되짚을 필요가 있다”면서 “먼저 공공기관에서 솔선수범해서 감염 방지 시설 및 기구를 확충할 때까지 유예 기간을 두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치과계 감염 방지 전문가인 오세광 위원은 비민주적, 비자본적 건강보험제도의 문제점과 의료전달체계의 구조적 문제 등을 들어 이번 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치과계는 이와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음을 강조했다.
오 위원은 “몇 년 전 회원들을 대상으로 배포된 ‘치과진료실에서의 감염 방지’는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발행된 최초의 감염 방지 문헌”이라며 “치과계는 현재에도 꾸준히 감염 방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위원은 “이와 같이 치과계는 감염 방지에 대한 노력을 꾸준히 해 오고 있었으나, 미처 이를 완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고, 치과계는 이를 계기로 감염 방지를 위해 살을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날 대책회의에는 TF팀의 향후 구체적인 일정 등을 논의했으며, 감염 방지에 대한 연구 용역 의뢰, 감염 방지 교육 활성화, 비급여 진료과 감염 방지 프로그램 구체화 등을 논의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