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3명이 자신의 구강건강에 대해 나쁘거나 매우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강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연령이 늘어날 수록 증가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1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전체의 33.0%(남성의 33.3%, 여성의 32.7%)가 자신의 구강건강에 대해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이라고 대답해 성인 인구의 약 3분의 1이 구강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복지부는 “성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구강건강에 문제가 있는 인구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부분 혹은 완전 무치아 노인 중 의치보철 사용비율은 85.56%였으며, 남자 노인의 의치보철 사용비율(87.08%)이 여자 노인(84.49%)에서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또한 씹는데 문제가 ‘자주’ 혹은 ‘가끔’ 있다고 응답한 19세 이상의 성인은 전체 성인의 27.72%인 것으로 집계됐다. 씹는 기능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60대의 47.34%, 70대 이상의 58.86%가 씹는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인(19세 이상) 전체의 흡연율은 28.9%였으며, 남자가 52.3%, 여자 흡연율은 5.8%로 남성 흡연율은 계속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여성 흡연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건강면접 및 보건의식행태조사부문’에서 주관적으로 평가한 건강수준은 98년과 2001년에 비해 향상됐으나 노인 인구집단은 다소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검진조사’ 부문에서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각각 31.8%, 27.9%, 8.1%, 8.2%로 30세 이상 인구의 1/3이 심뇌혈관질환(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선행 질병위험요인을 1개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지난 1일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건강면접 및 보건의식행태조사), 영양조사(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병관리본부(검진조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건강영양조사는 건강위험행태, 영양상태, 만성질환 유병 등에 관한 전국 규모의 대표성과 신뢰성이 있는 기초 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전병율 보건정책팀장은 “앞으로 조사결과를 연계 심층 분석하고 그 결과를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의 평가와 각 분야별 실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