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기자 2006.06.08 00:00:00
정 성 창 교수
서울치대 구강내과 교수
김 기 석 교수
단국치대 구강내과 교수
김 미 은 교수
단국치대 구강내과 교수
I. 서론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서 미각과 후각은 음식물을 선택하고 영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유해할 수 있는 물질을 평가하여 회피함으로써 생명을 보호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연하의 일차적 기능은 음식물을 구강에서 위장으로 보내는 과정이지만 여기에는 인두를 통한 단순한 이동 외에도 고도로 조절된 연하반사(swallowing reflex)가 관여하여 이물질이 코나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차단하는데 인두와 기도의 25쌍의 골격근과 식도의 평활근이 관여한다.
치과를 찾는 노인 환자들 중에는 미각이나 후각의 감각장애나 연하곤란을 호소하는 경우가 젊은 환자에 비해 많은데, 이러한 현상을 노화과정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증령 혹은 노화(aging)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신체생리학적 쇠퇴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일차성 증령(primary aging)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화되고 위축되는 모든 변화를 말하며, 이차성 증령(secondary aging)은 나이가 들면서 환경적 요인, 즉 질병 등에 의한 결과로 나타나는 변화를 의미한다. 기준이 되는 건강상태와 비교하여 나쁜 건강상태를 야기하는 모든 상태를 질병이라 할 때 노인에서는 이러한 기준을 설정하기가 어렵고, 질병의 정도가 심해지며 질병의 수도 많아지므로 일차성 증령과 이차성 증령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진다.
이 글에서는 증령과 더불어 나타나는 노화로 인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 요소의 일부인 미각, 후각과 연하의 기능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II. 노화에 따른 미각의 변화
미각기능의 장애는 노화와 크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며 60세 경에 시작되는 후각기능의 전반적인 감소에 비교할 때 미각기능의 감소는 이보다 더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맛이나 짠맛, 신맛, 쓴맛 같은 특정한 맛의 변화가 보고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미각기능의 포괄적인 변화가 노화과정의 결과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설유두와 미뢰의 수가 증령과 더불어 감소되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
그러나 많은 노인들이 미각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신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다.
예를 들면 노인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 중 상당수가 타액분비를 억제하여 미각인지능력에 영향을 주고 미각기능에 장애를 줄 수 있다. 수술이나 화학요법, 방사선치료와 같은 두경부 암종에 대한 치료도 영구적이거나 일시적으로 미각인지와 관련된 주위 조직이나 신경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많은 노인들이 미각소실을 호소하지만 대부분은 후각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후각은 미각과 달리 증령에 따른 변화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와 관련되어서 혹은 질환과 관련되어 후각기능이 저하되거나 상실되게 되면 미각기능이 저하되게 된다.
타액의 기능은 미각을 발생하고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액선의 기능저하는 미각인지 능력을 변화시키거나 감지역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쉐그렌증후군, 당뇨, 알츠하이머병 같은 다양한 전신질환과 항콜린성약물, 항고혈압제, 항전신성약물,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 암 치료를 위한 두경부의 방사선치료와 화학요법은 타액선의 기능이상을 야기한다.
타액선의 기능저하가